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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작가 생각

by 뉴질남편

사람은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또한 사람에게 상처를 받는다. 사람이 필요하지만 또한 사람이 무섭다. 혹자는 사람은 사랑해야 할 존재이지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믿지 않고서 어찌 관계가 세워지며 신뢰하지 않고서 어찌 일이 돌아가겠는가. ​그러함에도 사람은 그저 사람이지 수에 칠 가치도 없다는 성경말씀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저 위세를 떨고 큰 일을 저지를 것 같은 위인도 하루아침에 재가돼버리고 풀이돼버리는 삶을 볼 때 참 인생이 무의미한 것처럼 보일 때도 많다.


​인생이란 사랑이며 신뢰이며 믿음일진대 내 평생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신뢰하고 신뢰받으며 믿고 믿음을 주는 사람과 사람들 그리고 함께하며 속할 수 있는 공동체가 있음이 가장 큰 복이며 가장 큰 은혜라고 생각한다.


​내가 세움도 아니요, 내가 능력이 있어서도 아닌 그저 그 시대에 나를 통해 일하시는 그분의 손길에 순종한 작은 몸부림으로 누군가 그 사랑을 받는 것이다.


​겸손하자, 감사하자,


나 하나 없어져도 세상은 돌아간다. 하지만 나 하나 없어짐으로 또한 슬퍼하며 아쉬워하고 추억하는 나를 사랑하는 이들도 있기에 ​그래도 인생은 살만한 거다


​사람은 그저 사람이지만 그래도 살만한 게 인생이요

그래서 사람이 아름답다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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