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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질남편 May 14. 2024

월급에 관한 질문에 대해

나의 생각

“목사님 월급은 얼마나 받으세요?”


스스럼없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가끔 있다. 친절하고 쿨하게 다 답을 해주고 싶다. 그런데 뭔가 이 질문 나를 기분 나쁘게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될까를 생각하는 가운데 이런 묘안이 떠올랐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오는 게 있어야 가는 것이 있습니다. 먼저 물어보신 분의 한 달 월급은 어떻게 되시는지 혹은 일을 안 하신다면 한 달 생활비는 어디서 충당하시는지 저에게 말을 한 후에 그런 질문을 하시면 어떨까요?”라고 말하며 건강한 바운더리를 세우면 어떨까? 그리고 물론 그렇다고 “나 얼마 받는데 목사님은 얼마 받으세요?”라고 갑자기 치고 들어와 물어도 내가 내 월급이 얼마인지를 대답하고 말고는 내 마음이다. 하지만 정말 그래도 만약 정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나에게 이렇게 월급액수에 대한 질문을 해주면 좋겠다.


“월급에 대해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 제가 여쭤봐도 될까요? 먼저 제 월급이 어떻게 되는지 말씀드리고 여쭤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목사님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혹시나 목회활동에 있어서 제가 목사님이 얼마 받으시는지 상관없이 선교헌금을 조금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자세로 나에게 묻는다면 다짜고짜 이런 질문을 묻는 이보다 내가 존중받고 사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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