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고,
각자의 가정과 일에 매이다보면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는것이 요즘 형제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아빠형제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나마 1년에 한 두번 정도는 명절을 통해서 얼굴을 봤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난 후부턴 그마저 쉽지 않게됐다.
그런데 아빠의 소식을 듣고
형제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아빠형제들은 모두 병을 가지고 계신다.
고모는 유방암 수술을 받으신적이 계시고, 다른
형제들은 모두 고혈압과 당뇨를 가지고 계신다.
그나마 아빠가 제일 건강했었는데 저렇게 병원에 누워계시니 다들 놀라셨을것이다.
그리고 그 중엔 사이가 서먹한 형제들도 있다
그래서 다소 걱정하긴 했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 했던 말이 맞던가,
어색함도 잠시 말 한마디 하지 않았던 형제들의
얼굴에 조금씩 미소가 띄기 시작했다.
아무튼 형제들이 다 모여 이런저런 담소도 나누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역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일로가 아닌 평소에도
가끔씩 이렇게 만나고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한 마음도 생겼다.
늘 외로워 보이던 아빠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