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아빠의 보물 현서.

by 감성케이



현서 는 언니 시댁에서도 첫 손녀.
우리집에서도 첫 손녀다.
그만큼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
그만큼 애교도 많은 우리 조카다.

가끔 언니가 현서를집에 데리고 올때가 있다.
이모라고 조카를 이뻐라곤 하지만,
돌보는게 쉽지않아 눈으로만 봤더니,
현서는 '나' 보다 '아빠' 를 더 찾는다.

다른 집 같으면,

친정엄마가 손녀도 봐주고 할텐데,
우리집은 그렇지 않으니,

아빠가 그 역활까지 다 하셨다.
그런데 그것도 그럴것이 아빠는 언니보다

'현서'를 더 잘 돌보신다.

언젠가 나도 현서를 6시간동안 혼자 돌본적이

있었다. 울고, 보채고,기저귀 갈려고하면 이리저리 몸을 뒤척여서 눈물, 콧물, 다 뺀기억이 있다.
거기에다가 뭐 때문에 우는지 조차 모르겠으니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그랬었다.

그런데 아빠는 달랐다.

현서가 울면, 왜 우는지
배고파서 우는지
기저귀 갈아야되서 우는지
잠이 와서 우는지 다 알아맞추셨다.
현서가 말을 안들어도


'허허허'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놔도

'허허허'

아빠는 현서가 하는거라면 무조건 '허허허' 하셨다.
그래서 한번은 아빠에게 현서 돌보는게 힘들지

않냐고 물어본적이 있었다.
아빤, 대답 하셨다.

'내 새끼가 낳은 자식인데 뭐가 힘드노, 느그도

이렇게 키웠는데'

순간 멍 하게 있었다.
아빤, 엄마 없이 말 안듣는 미운 세살, 다섯살 여자아이 둘을 혼자 이렇게 키우셨겠구나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