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하루에도 서너번씩은 꼭 하시는 말씀이있다.
'시골에 가고싶다'
입원하시지 전에도 가끔 하셨던 말씀인데
병원생활 하시고 나서부턴 부쩍이나 저 말을
자주 하신다.
몸도 성치않아 외출한번 받는것도 쉽지 않은데,
아빠는 내일이라도 당장 가시겠다며,
집에서 옷이랑 신발을 챙겨오라고 하신다.
등산도 하시고 싶으시단다.
'오래 못살아도 아빠는 그냥 시골에서 살란다.'
이 말도 꼭 하신다.
자식 가슴이 무너지는지도 모르고,
아빠는 언제부턴가 병원 치료도 거부 하신다.
아빠 서랍을 열어보면, 드시지 않은 약봉지가
여기저기 숨겨져있다. 약 안먹으면 안된다고
화도 내보고 짜증도 내보지만,
아빠는 요즘들어 병원생활을 정리하고 싶어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