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마지막 인사.

by 감성케이



아빠의 직계가족들이 모두 모였다.

거기엔 막내삼촌도 계셨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이렇게 다들 모여 계시니
정말 마지막인거 같은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다.
아직까지 난 아빠 얼굴도 보지 못했는데...
그때 의사선생님께서 나오셨다.

아빠의 맥박과 혈압이 계속 내려가고있다고.
준비하라는 말씀과 함께 마지막으로 아빠를 한번 보라고 하셨다.
눈물을 머금고, 중환자실로 들어갔다.
많은 중증 환자들이 있는 그곳에서도 맨끝

커텐이 드리워진 곳에 아빠가 있었다.

얼굴을 보자마자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수술로 인해 다 닦아내지 못한 핏자국.
아빠의 얼굴은 내가 알던 아빠가 아니였다.
울면서 아빠 얼굴에 묻은 피를 물티슈로 닦았다.
닦으면서 '아빠' 를 목이 터져라 불렀다.

'아빠, 일어나봐!! 아빠..'

아빠의 몸이 점점 차가워져갔다.

'아빠 아직 내 얼굴도 안봤자나,

그러니까 일어나봐 어?!'

아빠의 손을 잡고 이미 동공이 풀려버린 아빠의

눈을 보며 그렇게 수도없이 이 말만 외쳤다.
하지만 '띠띠' 거리는 기계는 조금씩 올라갔다

다시 확 떨어졌다를 반복했고,
그러다 점점 떨어지기만 했다.

이내 의사 선생님이 다시 돌아오셔서 말씀하셨다.
.

.

.



'이제 산소 호흡기를 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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