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로 이사를 했다.
차비라도 아껴볼 생각으로 오긴했는데,
동네가 꽤 무섭다.
아빠랑 같이 살땐,
이 보다 더 무서운 곳에 살았는데도
밤에 잘 돌아다녔는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우습다.
이사를 하고 처음으로 밥을 했다.
혼자사는 사람들은 집에서 해먹는것보다
왠만하면 다 시켜먹는다는 얘길 들었는데
내가 그랬다.
그런데 늘 두개씩 시켜야되니 먹는것 보단
버리는게, 더 많았고 이러다간 생활비 모두
식비로 소비될것 같아서 처음으로 밥을 했다.
반찬을 만들고 살 생각도 못했다.
그냥 밥이랑 김치만 놓고 먹었다.
방 안이 적적했다.
그래서 티비를 틀었다.
괜시리 눈물이 났다.
혼자서 밥 먹는거 안해본것도 아닌데
불현듯 평생 이렇게 사셨을 아빠생각이 났다.
더 이상 숟가락을 들 수가 없었다.
당분간은 계속 이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