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부재'
믿을수 없어서 견딜수 있었다.
어쩌면 믿고 싶지 않아서
견딜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지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보고픔은 견딜 수 없을만큼
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티비를 봐도, 밖을 나가도,
아버지와 비슷한 사람만 봐도 울컥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사람들을 만나는것도, 밥을 먹는것도
움직이는 것도 하기 싫었다.
아마, 나 자신도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애써 밝은 모습으로 누군가를
대하며 살기 싫었음이 정답이였던것 같다.
그렇게 난 사춘기때도 오지않았던
방황을 하고있었다.
그러던 중 한 전도사님께서
내게 이런 말씀을해주셨다.
'효정자매님, 완벽해보이려고 하지 마세요.
울고 싶으면 울고, 화내고 싶으면 화내세요.
내가 힘든데 남한테 완벽해보이려고 하다간
결국 쓰러지고 맙니다.
'시련이 오면 넘어지세요.'
안넘어지려고 버티려고 하면 할수록 내 마음만
힘들어지게되요
대신, 넘어진 상태에서 안주하지말고
꼭 일어나세요. 그러면 됩니다.
넘어지세요. 괜찮아요'
맞다. 어쩌면 난 저 말씀처럼 넘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버티지못하면 끝나버릴것 같아서
이대로 주저앉아버리면
다신 일어나지 못할것 같아서...
순간 코끝이 찡해졌다. 눈도 빨게졌다.
울었다. 완벽하지 않으면서 완벽하려고
발버둥 쳤던 내가 불쌍해서.
그렇게 씻어버렸다.
그 눈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