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성케이 Nov 09. 2017

마음의 병 처방전.

치료가 필요한게 아니라 위로가 필요한건지도.



속이 안좋으면 내과에 가면 되고
눈이 아프면 안과에 가면 되고
이가 아프면 치과에 가면 되는데
마음이 아프면 마땅히 갈 데가 없다.
요즘은 마음의 병을 우울증이라 하여 신경정신과를

찾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장기적 우울증이 아닌
그저 가끔씩 찾아오는 공허함 같은데서 오는
마음의 병은 치료받기도 애매하다.
그래서 정말 마음이 힘들거나 허할 땐 책이나 영화,
음악을 통해 그 공허함들을 채울때가 많은데
그러다 이 허함이 심한 것 같으면 혹시 이게 병은

아닌지 전문서적의 힘을 빌려보기도 하지만
문제는 답이 있어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거다.

사람들이 다이어트 방법을 몰라서 못빼는게 아니라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런데 그 날은 그랬다. 어김없이 공허함이

나를 괴롭혀 멍 하게 앉아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6살배기 조카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이모 힘내’ 라고 말했다.

그 작은손으로 어깨도 토닥토닥 해주면서 말이다.
순간 얼어있던 몸에 따뜻한 피가 공급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온 몸으로 그 따뜻함이

전해졌다. 어느 의사, 약사, 박사의 처방전보다

확실한 처방이었다.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마음의 병은 치료가 필요한게 아니라

위로가 필요한 게 아닐까? 하고.


실제로 아기의 미소, 고양이 발바닥 사진만 있는
책이 있다고 한다. 그것만 보고 있어도 행복함을

느끼게되서라고한다. 그런거보면 위로 역시

꼭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근거가 있어야 되는건

아닌거 같다.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 따뜻한

미소 한모금이면 치료는 끝인 것 같다.



혹시 주위에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마음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는 건 어떠세요??
분명 상대방에게 힘이 될거에요.




이전 16화 내 마음의 곳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