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R&D’를 고민하는 팀이라면, 이 공고에서 볼 포인트들
매년 그렇듯, 1월부터 4월 사이 정부지원과제 공고가 집중적으로 쏟아진다.
공고가 뜨면 늘 비슷한 장면이 반복된다.
문서는 길고, 내용은 복잡하다.
그래서 대부분은 이게 나랑 상관있는 과제인가,부터 판단하게 된다.
이번 2026년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디딤돌) 공고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공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차분히 읽어봤다.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은 매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고하는 과제이지만,
특히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체질 개선과 혁신을 통해 진짜 성장을 만들겠다는 방향이 여러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됐고,
연구개발 예산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기에
그만큼 각 부처에서 내놓은 공고문을 이전과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됐다.
실제로 공고를 읽다 보니,
2025년 이후 브리핑·국무회의·간담회·기사 등에서 언급됐던
'지역균형발전', '여성기업 활동 촉진', '제출 서류 간소화' 같은 키워드들을 반영한 것이
이번 과제 구조 곳곳에 반영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읽으면서
이 과제는 이런 팀을 염두에 두고 있구나
여기서는 이런 포인트를 먼저 봐야겠구나 하는 지점들이 조금씩 보였다
아래는 공고문 내용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첫 R&D를 고민하는 팀 기준에서 꼭 필요한 내용만 정리한 요약으로
기본 조건이 맞는다면, 공고문을 한 번 더 자세히 들여다보길 권하고 싶다.
이 과제는 무엇인가
정부 R&D를 처음 수행하는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과제
기술은 있지만, 아직 R&D 이력이 없는 팀의 첫 R&D
정부출연금 최대 2억 원, 기업부담 25% 구조
지방청 R&D와 여성참여활성화 R&D 2개 트랙
공통으로 적용되는 기준 (모든 트랙)
업력 7년 이하 (신사업 10년 이내)
매출 20억 원 미만
중기부 R&D 첫 수행 기업
최대 1년 6개월 수행
MEMO : 아이디어 단계보다는, 이미 기술·제품이 있는 팀에 맞는 과제
트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지방청 R&D
기업 본사 소재지 관할 지방중기청으로 신청
서면 평가는 전국 공통, 대면 평가에서 지역별 특화지표 반영
(2) 여성참여활성화 R&D
여성기업/여성연구자 참여비율 50% 이상 등 자건 요건 명확
2026년부터 디딤돌(R&D 단계로 편입
사업공고문 바로가기 (중소벤처기업부)
https://www.mss.go.kr/site/smba/ex/bbs/View.do?cbIdx=310&bcIdx=1064287
공고를 일으며 조건 하나하나를 따로 보기보다는,
구조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중심으로 다시 정리해 봤다.
아래는 그중에서도
이번 디딤돌에서 분명하게 읽히는 두 가지 변화다.
지방청 R&D 트랙에서 '특화분야 적합성', '개방형 혁신' 등
지방청 특화지표를 검토자료로 사업계획서에 직접 반영하도록 되어있다.
이전에도 지역 특화지표는 존재했지만 평가자가 참고하는 요소에 가까웠다.
이번 공고에서는 기업이 직접 그 맥락을 설명하도록 요구한다.
이는 "지역에 있으니 지역 과제"라는 접근에서 벗어나,
왜 이 기술이 이 지역에서 시작되어야 하는지를
기업 스스로 설명해야 하는 단계로 넘어왔다는 의미다.
가점을 받기 위해 '어느 지역에 있느냐'를 묻는 문제가 아니라
왜 이 기술과 이 기업이 이 지역에서 R&D를 수행하는지를 설명하게 만드는 기준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MEMO : 지역은 이제 단순한 입지 조건이 아니라, R&D를 이곳에서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요소가 됐다.
여성참여활성화 R&D 트랙이 기존 도약 단계가 아니라 디딤돌로 편입된 점이 그렇다.
형식상으로는 유형 추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R&D의 출발 조건에 구조적으로 개입한 변화다.
여성 참여를 가점이나 보조 조건으로 두지 않고,
아예 과제 유형을 분리했다는 점에서
이제 누가 처음 R&D를 시작할 것인가, 자체를 다시 정의하고 있다.
이는 여성 창업을 활성화하려는 정책적 목적을 유지하면서도,
여성이 참여한 팀이 R&D의 후보가 아니라
첫 R&D를 시작하는 주체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꾼 것으로 읽힌다.
MEMO : 여성 참여를 가점이나 부가 조건으로 두기보다, 첫 R&D를 시작하는 하나의 경로로 분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디딤돌은 단순히 지원 대상을 늘리는 과제라기보다,
R&D를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을 다시 묻는 과제에 가깝다.
그래서 이번 디딤돌 공고를 하나의 질문으로 정리해 보면, 나는 이렇게 읽힌다.
이 팀은 지금 R&D를 시작해야 하는가
이 기술은 지금 실행될 준비가 되었는가
실패 가능성을 감수하더라도, 끝까지 수행할 체력과 구조를 갖고 있는가
2026년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디딤돌)은 모든 창업기업을 위한 과제라기보다,
지금 이 시점에서 R&D를 시작할 준비가 된 팀을 선별하려는 과제에 가깝다.
그래서 이 과제를 검토할 때, 왜 지금 R&D를 하려는지와 이 R&D가 실제로 실행될 수 있는 구조인지를 스스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글이 공고를 처음 접한 팀에게는 읽는 방향을 잡는 기준이 되고,
이미 준비 중인 팀에게는 한 번 더 구조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찐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느낀 포인트 두 가지
포인트 하나. 그래도 공고문에 참여 조건과 제외 기준은 꼼꼼히 두 번 세 번 체크 필요!
포인트 둘. 서류 간소화는 너무너무 땡큐, 실무자들에게 가장 크게 체감되는 변화일 듯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추천)
https://brunch.co.kr/@kang-note/6
https://brunch.co.kr/@kang-not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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