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지나간 자리. 3

by 바다유희

마음은

당신의 강물에 잠기고

그리움으로 넘치던 바다가

태산이 되고도 소금산이 되고도

기다린 사람


지옥의 땅에서

천국처럼 피어나는 마른 꽃을 보면서

당신은

천국과 지옥 중간 어디쯤에서

뚜벅뚜벅 걸어오리라


사는 동안 사랑이라는 것은

날줄과 씨줄 경계 위에서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행여나

다시 오실지도 모른다는 기대


마주 보면서도 어긋나는 것은

우리의 마음 가는 길이었네

당신은 먼 북극 어디쯤에서 머물고

나는 다시 남극 어디로 밀려와서는

오늘은

기어이 오실 꺼라 믿는 이 미련함은

평생을 헤매고도 못 찾는 그리운 당신


처음

이 세상에서 우리로 만나 설레던 얼굴

발그레 상기되며 만난 그날

내가 꽃 되고

당신 별 되어 빛나던 날의 그날을 잃고

그림/문선미작가:제목/그녀의 정원(기다림)

그대 앞에서 나는

하염없이 당신을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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