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by 바다유희
그림/문선미작가:제목/보석눈물

사랑이 지나간 자리

허공에 슬픔이라고 썼다가

상실에 부딪치고는

난파된 조각배를 기어이 띄운다

마음은 공허한 물결로

너에게로 간다


무량한 우주를 헤매다

너의 마음이 열린

터널 속으로 조용히 잠입하면

너는 또 없이 흩어진다

다시 상실의 파도가 밀려온다


허공에 또다시 한 장

마음을 넘긴다

너는 이미

블랙홀에서 나에게 오지 않는다


그래도

미련한 마음은

다시 또 허공에 쓴다

너는 나의 상실 그리고 슬픔

그래도 꿈꾸는 희망

너로 하여

나는 살아서 숨 쉰다


다시 너에게 부딪친다

난파된 조각배를 띄운다






이전 17화그날이 오늘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