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굽은 멸치가 뜨듯이 풀어져 유영하고
소금기 머금은 다시마가 물결에 춤추고
파도치는 잔결에
온몸 휘감아 돌아 사랑 품은
어머니의 풍요로운 바다
인기척은 멀어서 깊은 숲
아득한 그곳
철썩이던 파도마저
닿지 않던 환영의 섬
우리는 겨울숲
어둑한 부엌에 앉아
장작불에 끓어오르는 파도를 부른다
짠 바다 냄새 물결 넘어오는 그 밤
어머니의 바다는
겨울숲 눈 내리는 길마다
자식 앞길 열어주시는
그 숲이 바다였네
깊은 골짜기 유년의 집
가마솥에 끓어오르는
어머니의 바다 저 바다 냄새
어머니의 칼국수 바다칼국수
뜨듯한 물결 속에서
온마음 사랑으로 헤엄치는
내 유년의 숲 속의 바다 그 냄새
파도 철썩이는 그 밤 차가운 달 익어가던
그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