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겨울시인 Feb 23. 2016

비 오는 날은 이유없이 그립다.

비내리는 새벽..


촉촉히 젖어가는 거리
가슴마져 젖셔놓는 빗줄기.


여느 때보다 더욱
절절하게 울어대는 
마지막 겨울을 지나는 바람길을 따라
이른아침 무심한 비의 발걸음들이 스친다.


비오는 날은 이유없이 그립다.


딱히 누군가를 
기억해 내는 것도 아닌데
자꾸 그립다는 말이 보도에 떨어진다.


아직 비가 내린다.
내 삶의 가장 깊은 곳으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