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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Jan 22. 2020

결혼한 죄인, 아내와 나.

당신과 아... 안 살아 <2>



결혼식을 끝내고 보니

아내와 나의 발목은 

어느새 굵은 동아줄로 꽁꽁 묶여 있었다.

깜짝 놀랐다.

누가 우리를 묶었을까?


몸을 조금 비틀어봤다.

그러나 비틀면 비틀수록

동아줄은 점점 더 아프게 조여져 왔다. 


이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발을 맞춰 걷지 않으면 쓰러진다.


나는 생각해봤다.

아내도 생각했단다.

“결혼한 죄 값인가 봐. 어쩔 수 없잖아. 죗값을 치를 수밖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내와 나는 똑같은 톤으로 말을 했다.

우리의 결혼생활 처음은 이렇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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