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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Jan 31. 2020

숨 막히는 남편의 ‘칼퇴근’

당신과 아... 안 살아 <10>



남편의 ‘칼퇴근’은 

1분 1초도 지체 없는 오후 6시 정각이다.


신혼 때는 더없이 좋았다.

그러나 그 짓도 한두 달이지

1년이 지난 지금은 

정말로 숨이 탁탁 막혀 죽을 것만 같다.


* 그렇게 내가 좋아?

* 말로만 듣던 페미니스트가 바로 자기야?

* 어쩜 남자가 그렇게도 한 여자에게만 밝히니?

   <이율배반적인 말인 줄 안다> 

* 자긴 술친구도 없는 거야?

* 아니면 세상, 빼도 박도 못 하는 정말 그런 남자야?


쏘아대는 나의 이런 질문 자체가 낯 뜨거운 줄 안다.

한때는 그런 자기가 나도 너무 좋았으니까?

이젠 죽 끓는 여자의 변덕 이래도 아무 말 못 하겠다.

자기야!

나도 좀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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