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19. 사랑하니까 싸운다
- 큰소리 빵빵 치며 으스대던 패기는 어디로 간 거야?
- 어린아이처럼 가슴에 파고들 땐 사랑스러워.
- 꼭꼭 미운 짓만 골라서 할까?
- 야근에 찌들어 한잔 술에 휘청거릴 땐 안쓰러워.
- 어쩌다 사랑에 덮어쓴 내 눈꺼풀을 원망하고 싶어.
- 이 남자가 오늘 저녁엔 왜 짠해 보일까?
남편을 바라보는 나는
수시로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인가 보다.
남녀가 만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몸에 동아줄 칭칭 감고 사는 게 때로는 사랑이고 행복일 때가 있다. 그러다 언젠가는 지겨워 묶인 동아줄을 끊고... <일러스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