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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Sep 18. 2019

나 빼고 남자들은  
모두 도둑놈이란 말이야!

사랑하니까 싸운다  <24>



모처럼 여고 동창들과 만나

저녁 먹고,

한잔하고,

수다 떨다

노래방까지 돌다 보니

자정이 가까웠다.


부랴부랴

택시 타고 집에 들어왔더니

그때까지

남편은 눈알이 새빨갛게

나를 기다렸나 보다.


- 밤늦으면 무서운 세상이라고 했잖아!

  남자들은 나 빼고 다 도둑놈이란 말이야!


남편이 꽥 소리를 질렀다.

나,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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