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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Oct 18. 2019

삐져 토라진 아내를 위해서

사랑하니까 싸운다 <42>


- 당신을 만나 것은 나에겐 행운이었어.

- 생각 같았으면 매일 당신을 안아주고 싶어.

- 내 사랑의 역사를 당신이 쓰게 했어.

- 당신을 보면 볼수록 사랑이 샘솟아.


나는 참 바보다.

나는 참 얼간이다.

나는 참 구제 못할 남자다.

왜 이렇게도 쉬운 말을 

아내에게 하지 못했을까?


닭살 돋아서?

새삼 간지러워서?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

두 눈 질끈 감고

큰소리로 주문처럼 외워봐

삐져 토라져있는 저 아내를 위해서.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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