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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Jun 24. 2023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어라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당신 없는 세상을 단 하루도 나 혼자서 살 수가 없네.

바보같이 떠난다니, 바보같이 떠난다니

나는 어떡하라고.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가수 김용임의 <사랑의 밧줄>이란 가사다. 



유행가 가사라고 해서 모두 다 유치하다는 생각을 버리자.

정말로 너와 내가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이기를 바랐던 적이 있었다.

너도 나도 우리 모두가 다 그렇게 생각한 적이 정말로 있었다.

그래서 <부부>라는 이름으로 엮어 다시 태어난 우리들이다.


이제 숱한 세월이 덧없이 지난 오늘.

그 꽁꽁 묶었던 밧줄을 안간힘을 쓰면서

제발 풀었으면 하는 사람들도 더러는 있다.


"세상에 별넘 있을 것 같아?

눈 씻고 찾아봐. 그넘이 그넘이야!"

80 평생을 살아온 어느 노인분의 말씀대로

우리가 좋아서, 사랑해서 둘이 힘 모아 묶어놓은 사랑의 밧줄이다.

한번 맺은 인연, 카멜레온처럼 아무렇지 않은 듯 너무 쉽게 풀진 말자.

그것은 당신과 나와 필연의 인연으로 묶었기에 더욱 그렇다. 


https://kangchooon.tistory.com/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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