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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사랑하니까 싸운다 <69>
시댁에 갈 때는 될수록 허름한 일상의 옷으로!
속보이지만 어쩔 수 없다.
곧이곧대로 치장하고 갔다가는
시어머니, 시누이, 시동생 등등
곱지 않은 시샘의 눈초리를 맞아야 한다.
그러나
친정 나들이 때는 되도록 멋스럽게!
부모님 앞에서 내 남편 기살리고 싶어서다.
<우리 딸이 결혼 잘했구나!>
부모님은 활짝 웃으셨다.
내 옷차림의 변색은 어쩔 수 없다.
아무리 개화된 시대라 해도
시댁의 시샘은 결코 변하지 않으니까.
남녀가 만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몸에 동아줄 칭칭 감고 사는 게 때로는 사랑이고 행복일 때가 있다. 그러다 언젠가는 지겨워 묶인 동아줄을 끊고... <일러스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