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앉아 훌쩍거리며 울고 있는 아내에게 나는 참다못해 꽥~! 소리를 질렀다."바보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 줄 알아?
꼭 말로 해야겠어"순간 아내는 획~ 고개를 돌려 나를 쏘아봤다.아내는 왜 나를 쏘아보았을까?나의 진정성을 확인하려고?뻔뻔스러운 내 말을 저주하려고?초조한 시간은 자꾸 흘러가지만나는 아직도 아내의 마음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나, 바보 남편 맞는가 보다.
남녀가 만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몸에 동아줄 칭칭 감고 사는 게 때로는 사랑이고 행복일 때가 있다. 그러다 언젠가는 지겨워 묶인 동아줄을 끊고... <일러스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