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니까 싸운다 <79>
이 세상에 남자로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은
박사가 됐다는 것이다!
재벌이 됐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됐다는 것이다!
ㅋㅋㅋ
웃기는 바보들이군!
야~ 인마!
그것보다는 한 여자를
내 아내로 만들었다는 사실.
이 보다 더 위대한 일은 없다는 것을 왜 몰라?
이것들 모두 맹탕들 아냐?
ㅋㅋㅋ
눈 오는 밤길을 걸어 집으로 오는
남편의 발걸음이 뒤뚱뒤뚱거린다.
아마도 한잔 걸쳤는가 보다.
그래도 남편의 입에서는
제대로 옳은 말만 토해내고 있었다.
“내 남자야, 멋있다!
나는 자기가 그런 사실을 모르는 줄 알았어.
그뤠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