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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Jan 05. 2020

눈치 없는 시어머니의 전화

사랑하니까 싸운다 <90>



몸이 힘든 날이 있다.

오늘이 그날이다.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 유치원까지 보내 놓고

침대에 아무렇게나 몸을 던졌다.

그리고는

피죽이 되어 정신을 가누지 못한 채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핸드폰 벨이 요란스럽게 울린다.

시어머니였다.

왜 또 아침부터 전화일까?


차라리 이 전화가

“써글년, 으째 몸을 막 굴려가꼬 또 자빠진거여 에이구 웬수라니께”

팍팍 인상 긁어가며 욕하는 친정엄마의 전화였으면...

갑자기 가슴이 울컥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져왔다.


결코 나만의 이기적인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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