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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Dec 29. 2019

남편 가슴속엔
내가 있기나 할까?

사랑하니까 싸운다 <83>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남편과 살짝 다퉜다.


도대체 저 남자 가슴속엔

‘나’라는 존재가 있기나 한 걸까?

문득 궁금했다.


어느 날.

나는 남편 모르게

살짝 그 가슴속을 들여다보았다.


어머머?

그이의 가슴속엔

내가 아주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었다.


낯이 화끈거렸다.

부부란 ‘믿음’으로 산다는데...

잠시라도 의심했던 내가 부끄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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