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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사랑하니까 싸운다 <83>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남편과 살짝 다퉜다.
도대체 저 남자 가슴속엔
‘나’라는 존재가 있기나 한 걸까?
문득 궁금했다.
어느 날.
나는 남편 모르게
살짝 그 가슴속을 들여다보았다.
어머머?
그이의 가슴속엔
내가 아주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었다.
낯이 화끈거렸다.
부부란 ‘믿음’으로 산다는데...
잠시라도 의심했던 내가 부끄럽기만 하다.
남녀가 만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몸에 동아줄 칭칭 감고 사는 게 때로는 사랑이고 행복일 때가 있다. 그러다 언젠가는 지겨워 묶인 동아줄을 끊고... <일러스트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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