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식=사회공식
제도권 학교의 필요성은 오직 하나인듯 보인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기 어떤 삶이 행복할지 고민하는 학교가 오히려 인기인 경우도 많다. 가치와 행복을 고민하는 학교로 자녀를 보내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중학교부터는 돌변하여 가치와 행복보다는 현실이 우선된다. 대안은 현실에서 밀려나 제도권 학교로 간다. 부모탓 결코 아니다. 제도권 학교란 실은 시험에서 경쟁해 성적표를 공식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형식일 뿐이고 내용은 학원에서 채워진다고 믿게 만드는 사회의 책임이다. 학원에서 알맹이를 채워 형식에서 성적표 받으면 그만이란 식이다.
돈-학원-성적표-대학 만이 공정한 경쟁인 정의사회
제도권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은 시험 성적표를 통해 실질적으로는 인생 성적표를 받게된다. 인생 성적표는 단단하여 이를 깨고 가고 싶은 길을 가기 힘들고 때론 불가능해 보이기 까지 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모가 돈이 있어 학원에 가 성적 올려 좋은 대학가는 것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길이라고 모두들 인정한다. 합법이란 제도가 이를 보장한다. 돈-학원-대학의 길은 언젠가부터 공정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고 그외 길은 불법 또는 여론의 심판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교육의 공식이 사회의 공식이 되다
교육의 공식이 그러하니 교육으로 준비해 나갈 사회의 공식도 다르지 않다. 인류애, 약자를 위한다는 수식어가 붙지만 결국 강자가 되겠다는 꿈을 학생들은 꾼다. 여기서 강자는 돈을 가진 자, 약자는 돈 없는 자인 것은 자명하다. 즉, 꿈도 공식대로 꾼다. 사실 꿈이 아니라 대기업 직장, 의사, 법관, 성공한 창업주 등 직업이다. 즉 직업과 꿈을 혼돈한다. 꿈이 가져야할 가치는 어느새 직업이 받는 연봉 가격과 해당 직업을 가지면 수반되는 힘의 크기로 변해 버린다. 가치의 꿈이 아니라 돈과 권력의 직업을 그냥 꿈이란 단어로 바꿔 부를 뿐이다. 대놓고 말하긴 그러니 비전 또는 꿈이란 애매한 표현을 빌렸을 뿐이다.
교육의 변화는 사회 권력 구조에 있다. 구조는 결국 또 돈이 조절한다. 위기를 맞은 지금의 대학이 정부지원금에 온 힘을 쏟는 것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결국 그리고 오직 돈이다. 용기 갖고 솔직하게 차라리 고백하자
사회의 공식은 다시 교육현장의 공식이 된다. 그러니 교육의 혁신이 독립적으로 존재해 작동할 거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그런 것은 없다. 아무리 성적과 입학제도를 바꿔도 살짝 바뀐 학교 방정식 푸는 학원이 교육제도보다 빨리 변화해서 그 내용을 채워줄 것이기 때문이다. 돈의 힘이 사회공식인 이상 학교 공식의 근간이 바뀌지는 않는다. 교육 현장과 제도의 변화는 지금 진정 모르고 있는 것을 아는 것으로부터 겨우 변화의 출발선에 설 수 있다. 결국 사회공식이 바꿔야 하는데 그 길은 요원하지만 만약 바뀐다면 확인은 즉각 가능하다. 어린 학생들의 꿈이 최소한 직업이라는 정답이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