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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단 Jul 18. 2024

KTX 표 예매가 왜 어려울까?

집이란 개념이 길 속에서 발견된다

KTX 표 예매가 왜 어려울까?


언젠가 부터 주말이 다가오면 SRT는 대개 매진이고 KTX도 예약이 어렵다. 주중도 주말 정도는 아니지만 표 구하기 예전 처럼 쉽지 않다. 사람들이 이동하는 목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꼭 주말이 아니더라도 역에 가보면 배낭 매고 캐리어를 밀고 어딘가 바쁘게 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발견한다. 특히 청년이 많이 보인다. 어딜 가서 무엇을 해야 하는 출장 또는 약속 장소에 가는 것이 아니라 여행 자체가 삶이 되는 일상이 생겨나고 있다. 큰 맘 먹고 갔었던 해외여행이 더 이상이 아닌 것이다. 어딘가 가기 위한 삶을 사는 청년이 늘었다. 과거 같이 은퇴 후 한평생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는 좀 즐기자 식으로 해외관광을 가는 것이 아니다. 왜 꼭 그렇게 나이 들어 가야 하냐고 반문하면서 해외여행이 일상이 된 삶으로 계속 살래요 라고 말하는듯 하다. 솔직히 많이 부럽다. KTX와 비행기 속 시간이 마음의 집이고 장소로서의 집은 임시거처가 되어 버렸으니 KTX 표 구하기 어려운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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