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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단 Jul 25. 2024

전자, 나비, 민주주의를 교육하는 방법에 대하여

학생을 가르친다 가 아니라 학생이 기여한다!

물질을 구성하는 전자(electron)란 존재가 있다. 전자를 학생이 직접 감각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교육에서는 전자란 단어와 움직이고 반응하는 여러 개념을 보여주고 들려준다. 학생은 정신감각을 십분 발휘해서 자신만의 감각 경험을 한다. 이 결과 비록 손에 잡히지 않고 보이지는 않지만 전자란 추상을 감각하고 경험해서 학생 자신만의 그 무엇을 만든다.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학생의 대상이다. 선생님의 설명과 비록 다르지만 학생만의 무엇이 느껴진다. 맥락이 이어지고 이해도 어렵지 않다. 전자 지식은 이렇게 교육 되어진다.


다른 예로 나비를 학생에게 교육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 물론 전자의 경우처럼 할 수도 있지만 선생님은 학생들을 교실밖으로 데리고 나와 꽃밭 정원을 날아다니는 나비를 그냥 보여주면 된다. 학생은 정원의 나비를 직접 보고는 나비의 존재를 알게 된다.


다음은 민주주의란 단어를 살펴보자. 선생님은 전자와 같이 학생들에게 열심히 민주주의를 말로 설명하고 학생들에게도 이해한 민주주의에 대해 얘기해 보길 권한다. 그리고는 학생들에게 일상의 현실에서 민주주의를 하루 동안 찾는 숙제를 내 준다. 하루가 지나 학생들은 각자 현실에서 발견한 자신의 민주주의를 발표한다.


교육과정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에는 전자, 나비, 민주주의에 대한 설명이 있다. 교과서를 개편하지 않는 한 이 설명은 변하지 않는다. 선생님은 보충설명하고 학생은 직간접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설명을 만든다. 책을 읽고 선생님 설명도 듣고 때론 직접 관찰한 후 종합하여 자신의 대상을 만드는 일반화를 하는 것이다. 학생자신이 대상에게 형태를 입히는 작업을 한 것이다. 이렇게 학생이 속한 사회는 지식 하나를 추가로 갖게 되었다.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학생이 알아야 할 지식을 안 것이 아니라 학생은 지식 하나를 직접 만들어 자신이 속한 사회에 제공하는 기여를 한 것이라는 것을. 이를 우리는 교육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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