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하단 Aug 24. 2024

13 도움 주는 것과 해하는 것이 별반 다르지 않다

니체의 행복한 과학

타인에게 도움 주는 것과 해하는 것이 별반 다르지 않다


타인을 해함으로써 자신의 힘을 확인하고, 도움을 줌으로써 권력을 키우려 한다. 타인을 해하는 것은 자신의 힘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일어나므로 해하든 돕든 힘과 권력이 이 모든 사단의 중심에 있다. 도움을 받는 사람은 의존적일 수밖에 없고, 주는 사람도 남에게 힘을 주는 자신의 모습을 즐기고 키워준 사람의 힘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을 기대한다. 힘으로 이루어진 먹잇감과 패거리로만 타인을 보게 된다. 결국 이익을 둘러싸고 한 배를 탄 것이다. 


해하는 대상도 도움을 주는 대상도 모두 먹잇감에 불과하다. 먹잇감은 그저 경멸의 대상일 뿐이다. 자부심, 자존감 따위는 없다고 본다. 먹잇감을 좋게 볼 수 있을 때는 아직 망가지지 않았을 때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소유를 뺏기 힘들 때 뿐이다. 연민을 주고는 뺏어 버리고 망가뜨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12 중도 지향 과학이란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