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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본 브랜드에서 - #25

퇴사 바람이 불고 있다

by 인천사람

4/4분기 들어 3개월 간 퇴사만 4명.


공동 대표셨던 분과

두 명의 팀장, 한 명의 팀원이 나갔(간)다.


그전에도 물론 퇴사자는 있었고

팀원의 경우 우리 팀 세팅이 되고 나서 머지않아 온라인에서 우리 쪽으로 이동한 인원이라 더 신경이 쓰인다. 이동하게 된 이유부터 이동 이후 업무 소통 과정에 어려움이 있던 것도 알기에.


조직을 떠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

사람일 수도 있고 업무량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그중에서 사람이 문제인 경우는 해결하기가 어렵다. 물론 내 경험이 답은 아니지만, 내가 거쳐온 조직들에서는 그랬었다.


문제가 되는 사람이 사원급이 아닌 리더 이상일 경우 직원이 회사를 옮기는 게 훨씬 효율적일 수도 있다. 이미 고여버릴 대로 고인 환경, 수용의 의지조차 없는 사람을 바꾸는 건 자본 없이 회사를 차리는 것보다 어렵다. 일을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사람이 떠나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조금만 더 끌어주면 금방 큰 성과를 낼 수 있었을 텐데.


업무는 받아서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는 사람이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생각한다. 내가 의도치 않게 리더가 된 이후 공부를 더 많이, 강도 높게 하는 이유가 이거다. 배우려 하지 않고 팀원 피드백을 들을 줄도 모르는 사람을 리더라 할 수 있나. 모르면 스스로 찾아서 배워야지. 무슨 일 생겼을 때 책임을 팀원 탓으로 돌리는 리더는 더 최악이다. 팀장 이상의 월급을 받을 가치가 없는 유형이다.


조직 내 퇴사 러쉬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현재 조직에 합류한 지 2년이 되어 가는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차분하게 톺아 보는 시간도 가졌고.


크게 걱정은 안 된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쉬우면 쉬운 대로

늘 그랬듯이 어떻게든 뚫고 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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