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서 이루어지는 정보 획득과 공격력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21세기 현대 전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전력은 공중전투전력, 오늘날 F-22와 같은 막강한 공중전력을 가진 미국을 선두로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독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은 미래 전장의 핵심 공중무기체계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 및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22, F-35, SU-57과 같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들이 이미 실전에 배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0여 년간 강력한 전투력으로 베트남전 이후 현대 공중전에서 하늘의 왕자로 군림해온 독보적인 존재는 단연코 미국 항공우주산업체보잉의 전천후 다목적 전투기 F-15이다.
미국과 소련이 대립하던 1970년대, 소련의 MIG-25를 상대하기 위해 등장한 이래, 오늘날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각국의 주력 전투기로서 활약중인 4세대 전투기 F-15는 스텔스 기능을 탑재한 5세대 전투기들이 등장하면서, 그 존재감이 과거에 비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미국 공군이 28조원 규모의 F-15EX 전투기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보잉에 따르면 F-15EX는 F-15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이며, 전투작전 범위와 무기 적재량, 가격 등과 같은 부문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기체로서,미 공군은 앞으로 5년에 걸쳐 100대가 넘는 F-15EX를 F-15C/D 대체 기종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1972년 초도 비행 후, 1976년부터 실전 배치가 시작된 F-15는 당시 소련의 주력 전투기 MIG -21과 고속 요격기로 등장한 MIG-25를 상대로 선제적 제공권 확보를 위해 미국의 항공기 제작기술이 총 투입된 전천후 고기동 전술전투기이다.
F-15 시리즈 중에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1989년부터 실전 배치된 F-15E 스트라이크이글이며, 대한민국 영공 수호의 최전선에 있는 공군 F-15K도 F-15E를 베이스로 업그레이드 된 기체이다.
지금까지 양산된 F-15 시리즈를 살펴 보면 미 공군용 F-15A, F-15B, F-15C, F-15D,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외에 우방국 수출 모델로 대한민국 공군 F-15K, 일본 항공자위대 F-15CJ/DJ, 이스라엘 공군 F-15I, 사우디 아라비아 공군F-15SA, 카타르 공군 F-15QA, 싱가포르 공군 F-15SG 등이 있으며, 전체 총 생산 대수는 1,000대가 넘는다.
미 공군의 기체 제작 요구조건에 따른 F-15EX 성능은 수출 모델인 F-15SA와 F-15QA를 베이스로 스텔스 기능을 제외한 보잉이 가진 최첨단 기술들이 대거 적용되어, F-15 시리즈 중에 가장 강력한 기체가 될 것이다.
보다 견고한 날개구조와 하드 포인트 2개 추가 등으로 늘어난 무장 탑재량은 작전용도에 따라 공중전에서는 공대공미사일 16발 이상, 지상 공격 시에는 24발 이상의 폭탄이 장착 가능한 멀티롤 전술 기체로 설계 및 양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탑재되는 APG-82 AESA 레이더, Fly By Wire 시스템, 전방 적외선 감시기 그리고 개선된 비행 제어 및 미션 컴퓨터와 ECM 장치, 위성 통신장비에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신형 HMD 고글 등의 항공전자시스템과 업그레이드된 쌍발 엔진이 조종사들에게 강력한 성능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