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는 것이 아니고 명상이다.
매일 멍 때리는 시간이 한 시간 이상은 된다. 주로 아침에 한 번, 밤에 한 번.
오전에 운동을 안 하는 날에는 일어나서 커피를 사 오고 난 후 30분 정도는 기본으로 멍을 때린다. 그러다 친구 한 두 명에게 카톡으로 아침 인사를 건넨다. 뒤적뒤적거리기를 또 30분. 그러다 겨우 붓을 잡는다.
시작을 하면 여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그림 그리는 시간은 재미도 있고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이렇게 집중하기까지 가는 것이 참 힘이 든다.
즐겁기 위한 여정이 원래 그런 것일까?
멍 때리는 시간을 명상의 시간으로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멍 때리는 것과 명상은 어쩌면 한 끗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명상이란 조금 더 고급스러운 표현, 삶에 대한 진중한 태도가 아닐까 한다. 그래 난 멍 때리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명상이다. 훈련이 필요하다.
샌드위치를 그려보았다. 계란은 서비스.
컬러풀한 음식이 표현하기 쉽고 결과물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작업속도가 많이 느리고 하루에 조금씩만 그려서 한 장이 나오는데 3일이나 걸렸다. 조금 분발하면 좋겠다. 휘어버린 아이스라테는 어떻게 좀 고쳐볼걸 이대로 완성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