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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효숙 May 31. 2023

3) 예비고사와 체력장

          가) 체력장 보던 날  

 오늘은 체력장을 보는 날이다.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는 지방이었다. 체력장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체력점수 20점이 나에겐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에 도착했는데 마음이 설레며 울적하였다. 마음을 추스르고 체력장을 보는데 1백 미터 달리기, 멀리뛰기, 던지기, 턱걸이, 팔 굽혀 매달리기, 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를 치렀다.


그 어린 학생들과 같이 시험을 볼 때 나를 호기심으로 바라보면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해 주고 도와주었다. 나 역시 처음에는 부끄럽고 망설였지만, 용기를 내어서 도전했다. 스스로 체면과 자존심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내가 학생 때 운동을 했었기 때문에 아직도 그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 체력점수를 만점을 받았다. 내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보람도 있었고 기뻤다.     

특히 나를 기억하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깜짝 놀라면서 기뻐해 주셨다. 스승은 세월이 흘러도 영원한 것이다. 그동안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스러웠었다. 

    

 대학을 가기 위한 절차가 너무나 많고 힘이 들었다. 지방에 내려가서 체력장을 보기까지 나   자신도 그 용기에 놀라웠다.


 갈 길이 멀고 험난해도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었다.          

  “ 절망한 사람에게는 늘 닫혀 있고, 희망이 있는 사람에게는 늘 열려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우물을 파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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