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매운탕

by 강현숙

메기 매운탕



길 다란 수염 달고

빨강 물에 목욕하며

파 마늘로 치장한 정성스런 흔적


수제비 라면사리 들러리 세워 시집가는 날

처음 보는 새신랑 얼굴 보기도 쑥스러워

모락모락 가쁜 숨만 뿜어대는 그대


못 생긴건 전생의 업

가스불에 몸과 마음 졸아 드는데

그 모습 사랑스러워 신랑 마음 바빠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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