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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서재 강현욱 Jun 21. 2023

유튜브에서 저의 목소리가 들려요.


얼마전 브런치와 유튜브에서 활동 중이신 '이주현', '오창석' 작가님으로부터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사랑... 제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자격이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보다, 용기내어 사랑에 대해 짧게 소리내 보았습니다.

녹음을 하고서 들어본 저의 목소리는 정말이지 소름끼칠만큼 느끼하더군요.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걸까요. 시옷 발음은 왜이리 어렵기만 한걸까요. 부끄러웠습니다. 그렇지만 살면서 다시 오지 않을 작업이었고, 경험이었기에 이렇게 기록하고, 기억하려 합니다.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주신 '이주현', '오창석' 작가님께 깊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울러, 브런치에서 활동 중이신 많은 작가님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고, 그립습니다.

'거 잘 들리시나요?'

'저는 잘 들립니다.'


'저에게 사랑은,

 봄을 맞이하는 씨앗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요.

 봄은 언제나 여린 것들로부터 시작되거든요.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는 일은 새순이 흙을 뚫고서

 봄을 맞이하는 일과 닮은게 아닐까요.

 그저 봄이 좋아서 솟아난  압도적인 힘은

 이유없이 그저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된거죠.

 그저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삶이 주는 모진 것들을 견뎌내기도 하고,

 또 그렇게 단단해지면서 씨앗은 꽃이 되기도,

 또 작물이 되기도 하는 거지요.

 사랑은 씨앗처럼 생을 의욕하게 만들고,

 살고 싶게 만드는 거죠.

 누군가가 마냥 좋아서 여리게 시작했으나,

 결국 다시 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사랑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삶과 사람,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 세 단어가 예전부터 참으로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그건 아마도 사람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인가 봅니다.

 씨앗처럼 끊임없이 삶을 다시 살게 만드는 힘이

 사랑인 것 같아요.'         

 - '시골서재', '씨앗을 닮아서.' -

https://youtu.be/afYx_2A7DDA

덧.

저의 책을 기다려 주시는 분들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초 6월 출간 예정이었으나, 출판사 일정으로 인해 다가오는 9월의 가을에 만날 수 있을 듯합니다.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좀더 나은 책을 만들고자 하는 출판사의 마음을 응원하며, 저도 가만히 기다려봅니다. 함께 기다려 주셔서, 기다리는 일이 마냥 행복합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도라지 꽃을 닮은 작가님, 그리고 독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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