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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작 Mar 25. 2020

화이팅! 말해줄게! 큰소리로 내가!

2020年 1月 1日


광복>강작>혜경>노엘>지구불시착>수연>지연>자유지은>리니>다음은?

: 새해 인사를 이렇게 멋지게 할 줄이야?!




광복으로부터

2019년을 아직 보내지 못한 벗들에게                                                         


모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광복입니다. 오늘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푸근하다는 느낌이 드는 날입니다. 저의 심리상태를 반영한 개인적 느낌일지도 모릅니다. 2019년을 아직 다 정리하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소회를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행복" 입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누군가가 물어보더군요. 포털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개념이 궁금해서 물은 것은 아니겠죠. 저는 답했습니다. "행복은 우울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고 생각해. 무엇인가 특별한 목표를 달성하거나 큰 성공을 이루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대체로 불행하지 않게 살아가는 것을 '행복'인 것 같아."


지인은 또 물어보더군요.

"당신은 그래서 행복해?"

저는 다시 답했습니다.

"나는 엄청 행복해. 그 어느 때보다 말이지."


이 짧은 대화에는 두 가지 큰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하나는 2019년 제게 충만했던 행복입니다. 저는 정말로 2019년 한 해를 아주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많은 돈을 벌어서도 아닙니다. 정신없이 보내느라 계획한 것을 못한 것들도 많고, 건강을 좀 더 관리하지 못한 면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엄청 행복한 한 해를 살았고, 제 주변의 사람들도 대체로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그 행복은 지금, 2020년 초에도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루지 못한 것도 많고, 큰 성공을 한 것도 아닌데 저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끼고 살아갑니다. 위의 대화에서 제가 말한 행복의 개념대로 저는 대체로 불행한 상태였던 적이 작년에는 없었던 것이죠. 저의 개념대로 저는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 사업은 과정에서의 수정과 변화는 있었지만 계획(돈보다 먼저 단계적으로 성장해 가는)대로 진행되었고, 사랑하는 가족들도 건강하게 함께하고 있죠. 어린 딸까지 각자의 위취에서 힘든 부분들도 있지만 우리 가족은 늘 대화하면서 소소하게 무엇인가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못한 계획들은 다시 준비하면서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와 정신의 건강 그리고 하고싶던 일은 강작과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잘 채워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는 단순히 열심히 사는 것을 넘어서 더욱 신중하고, 남을 배려하고, 원칙과 정도를 지켜가며 살려고 합니다. 작년 한 해 동안의 행복이 너무도 감사하다보니 이제는 더욱 조심하고 배려하면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올 한 해는 사업을 영위하면서 느껴지는 두려움과 책임감도 크지만 또 행복한 한 해가 될거라고 믿습니다. 대체로 불행하지 않은 한 해 말이죠.


다른 하나는 행복하냐고 물어본 그 친구입니다. 제게 행복하냐고 물어본 그 친구는 지금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행복해?" 라고 묻는다면 그사람은 지금 많이 힘든 겁니다. 그래서 그 친구와 자주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 대화가 그 친구의 짐을 조금은 가볍게 해주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여러분도 잊지 마세요. 누군가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그 사람 많이 힘든 거라는 사실을.


여러분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가요? 지금 당신은 당신의 그 기준에서 행복한가요? 벗들에게도 벗들의 기준 속에서 행복한 시간들이 오래 오래 지속되기를 기도합니다. 


2019..... 아직은 2020을 쓰는 게 낯설고 어색하네요.




2020. 01. 06.

카르페 디엠을 실천하고 있는

광복.



강작으로부터

2020년을 맞이한 벗들에게    


행복보다는 '평온'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행복은 평온한 상태에서 주어지는 깜짝 선물같은 것이며, 평온이란 행복보다 더 무겁고 귀한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행복하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진 못합니다.  


작년은 과하게 행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남자에게 많은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죠. 그는 그것들을 들고 있다가 힘에 지쳐,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답니다. 저는 그런 거대하지만 구멍이 뚤린 풍선 같은 행복을 바라지 않아요. 광복이 말한 '갑자기 획득되는 것이 아닌, 생활의 결과로서 경작되는 것' 


사랑. 파도와 햇살에서 맨들해진 조약돌과 폭풍과 청량함 속에서 자라나는 한그루 저는 그와 같은 경지에 있는 단어 '평온'을 원합니다.


선물을 바라진 않습니다. 행복을 바라진 않습니다. 결국 사랑도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바라진 않고 싶습니다. 다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바다를 여행하고, 산을 오르며 계속 계속 평온의 길로 향하길 바랄뿐입니다.


광복의 귀한 글 감사합니다.


빗소리를 담아,

당신의 벗

강작.  


추신. 여러분이 기다리시는 아날로그롤링레터를 다시 준비하겠습니다. 매번 말씀만 드리고, 보내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혜경으로부터      


안녕하세요,


아롤 식구들 모두 잘 지내고 계시죠?? 먼저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는데..항상 뒤늦은 답장만 하네요 ㅜㅜ 크리스마스엔 카드를 써서 보낼까도 생각했는데 주소를 아무리 찾아도 어디에 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분명 어딘가 적어둔 것 같기는 한데 기억이 나질 않아 다음 편지를 받으면 꼭 휴대폰에 적어두자!! 마음 먹었어요.

늦은 메리 크리스마스와 새해 인사를 양손으로 보냅니다. 


행복을 생각하다 떠오른 대화가 있는데요. 길을 걷다 로드킬 당한 고양이 사체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너무 슬프다고 했는데 함께 걷던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죽었기 때문에 슬프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죽는 순간은 누구도 알 수 없고, 행복하게 죽었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요. 누군가 슬퍼하길 바라면서 죽지는 않았을 거라고. 행복은 극복하려고 하지 않는데 왜 슬픔이나 우울은 극복해야 하는 거냐고 묻더라고요. 그런 감정도 행복처럼 그냥 거기 두고 보면 안 되냐고 말이죠. 어쩌면 슬픔이나 우울한 감정을 극복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모두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작은 일에도 쉽게 기뻐하고 금새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라 큰 행복 말고 소확행으로 눈사람 굴리듯 행복을 굴려서 크게 크게 더 크게 만들어 가 보고 싶어요. 그래서 누구도 제 장례식에서 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이상한 생각을 해봅니다. 옆에 있는 작은 행복들을 놓치지 마세요.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2020년에는 많이 애쓰지 않고 살아가 보려고요. 그냥, 거기 두고 보면서.


아, 저는 최근에 운동을 시작했어요! 베이킹도 다시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5월 달에 프라하에 보름 정도 갈 예정인데요. 어제 숙소를 모두 예약 했습니다. 프라하에 가면 저도 에어 메일을 써보고 싶어요. 항상 에어 메일을 보내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이번엔 제가 나는 지금 어디고, 여긴 어떻고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써서 보내고 싶거든요. 아롤 식구들에게도 꼭! 쓰고 싶고요.


그럼, 좋은 밤 되세요.


2020.1.7

마음으로 부터 혜경.



노엘로부터

아롤 벗들! 신짜오!       


아롤 벗들, 신짜오! 혹시 느낌이 오셨을까요. 그렇습니다. 저는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있습니다. 2020년부터 이 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고있는 교육사업의 연장이랄까요. 지금은 두번째 출근을 하고 있는 길입니다. 


아침부터 여러분의 편지에 미소짓게 됩니다. 하노이의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인데요, 이제는 오토바이 기사 뒤에 앉아 큰 길을 달려도 무섭지 않습니다. 아, 아니. 조금은 무섭습니다. ㅜㅜ 하지만 더 이상 탑승내내 ‘살려주세요’라고 기도하진 않습니다. (출근길은 조금 길어서 차를 탑니다! 지금 오토바이 뒤에 탄게 아니에요! ㅎㅎㅎ) 


하노이의 아침은 참 일찍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쌀국수 식당과 카페가 6시 정도에 문을 열정도로요. 덕분에 저도 오토바이 부릉부릉 소리와 함께 일찍 기상합니다. 평생 도시에 살아서일까요. 바쁜 아침의 소리가 싫진 않습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영감을 받기도 하구요. 

 

2019년, 잘 보내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멍 때리느라 카운트다운을 놓쳐버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인위적인 가상의 무언가니까 2020년 1월 8일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경건하게(?) 보내며 열심히 살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열심히 쉬어가면서도요. 휴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의 2020년 키워드? 테마? 는 “균형”입니다. 저는 며칠 야근과 밤샘작업을 하는 전형적인 워커홀릭의 삶 또는 며칠 티비 앞에서 배달음식 시켜먹고 낮잠자는 게으름뱅이의 삶, 양 극단을 왔다갔다하는데요. 2020년에는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싶지도, 그렇게 게으르게 보내고 싶지도 않습니다. 적당히. 적당하게. 적당. 그렇게 제 중심을 찾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하노이로 이사왔지만 서울을 왔다갔다하며 보낼 한 해라 아롤과 함께할 새로운 한 해가 기대됩니다. 단, 새로운 아롤이 제게 올 차례가 된다면 발송하시기 전에 슬쩍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곁에 너무 오래있으면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롤의 여행이 이어지지 못하니까, 다음 분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짧게 안부만 여쭤보자 했는데 어쩌다보니 제 얘기만 길게 늘어지게 되었네요. 요며칠새 제 소울푸드가 되버린 하노이의 쌀국수 한 그릇을 보내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2020년, 행복과 건강과 평온이 가득하시길. :-)

노엘 드림.  



지구불시착으로부터 

강작, 내가 메일을 보냈는데 잘 간게 맞아?    

  

지구불시착입니다. 2020년이 시작됐습니다. 여전히 2019 같기도 하고 굳이 2020이라고 달라질 것들이 있나? 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출근했습니다. 나이에 붙은 숫자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고 자부하고 살아왔지만, 사실은 의도적으로나마 숫자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나이를 물어오면  대답하기 싫어 딴청을 부리거나 못 들은 척하고 엉뚱한 대답으로 화제를 돌리는 둥 약간 치졸하고 비겁하기도 합니다만, 그렇게나마 고달픈 허리와 무릎 통증을 잊어보려는 애잔함 정도로 이해하기로 합시다. 정말로 내 입으로 말하기 싫은 숫자로 떠밀려 나버렸습니다.

 

그건 그렇고, 책방에는 왜 비수기라는 게 있는지 (언제 성수기가 있었다고) 요즘 들어 정말로 손님이 없어 고단합니다. 이런 한가함을 여태껏 능수능란하게 살아왔다고 말해왔습니다. 교만이 너무 지나쳤는지, 놀기 소재가 다 떨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 두 사람 정도밖에 찾지 않는 곳에서 정말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집을 한 권 찾아보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피천득의 인연 속에 신춘이란 글을 소리 내 읽어볼 생각입니다. 이런 것들을 하고 있으니 죽을상을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괜찮은 하루라고 자신을 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롤 친구들도 즐거움에 전력 질주합시다. 화이팅!  



지구불시착



수연으로부터      


안녕하세요, 광복님 메일에 답장을 보냈었는데, 광복님께만 간 지 몰랐습니다! 저는 수연이에요. 5월달에 첫 아날로그롤링레터를 보냈었는데 편지가 사라져서 참 아쉽습니다. ㅜㅜ 제가 이렇게 많은 새로운 분들께 새해 소식을 전달받게 되어 감사하고 기쁩니다. 저를 끼워주신 강작님께 감사를!


1월 1일에 저는 부모님과 해돋이를 보러 새벽 등산을 했습니다. 날이 흐려서 해를 못 봤었는데 아직까지 날이 흐리다니요. 아! 해는 못 봤지만 그 날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 춥고 캄캄한 곳을 거의 출근길 지하철 계단처럼 올라갔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았거든요. '대체 사람들은 왜 새해 첫 일출을 보고 싶어할까? 다른 날 일출도 저렇게 열심히 볼까?' 사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일출을 보러 가자고 한 것은 작년 말에 부모님과 사이가 소원해져서, 풀어보려고 했던 것 뿐이거든요. 일출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해를 보기 위해 산을 오르는 모습이 신기했고, 또 조금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들의 사연도 궁금하고, 함께 사는 느낌도 들고, 귀엽기도 하구요. 벌써 열흘이 지났네요! 먼 과거가 되어버렸습니다. 연말, 연초의 설렘, 새로움이 이제는 별로 없습니다만 시작은 좋았습니다. 부모님이 즐거워하는 모습만으로도!


저는 케이크를 만듭니다.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고, 지금은 취미일텐데 매일 하나씩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원래는 아까워서 망한 것도 계속 먹다가, 요새는 버리고 있습니다. 우걱우걱 먹을 때, 버릴 때 모두 항상 기분이 나쁘네요. 적응이 안됩니다. ㅋㅋ 몸과 마음이 특히 힘들 때, 저를 가장 많이 차지하던 것이 설탕, sugar, sugar, sugar 였던 것 같습니다!! 단 것은 확실히 중독성이 있는지 후회할 걸 알면서도 괴롭게 먹어왔습니다. 그래서 올해 가장 노력하려는 것은 '다 포기했다는 듯 먹지 않는 것' 입니다. 먹는 것과 몸에 대한 강박이 너무 심했는데, 저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고쳐보려고 합니다. 아직 스스로를 먼저 아끼려는 마음은 좀 부족한 것 같은데, 이렇게 타의로라도 옳은 행동을 하다보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아 참, 아까 전에 강작님과의 오프라인 만남에서 했던 '나에게 쓴 편지' 가 왔습니다. 잊고 있다가 보니 기분이 많이 좋았습니다. 큰 선물을 받은 것 같구요. 편지를 읽어보니 광복님처럼 저도 한 해가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인사 나눌 기회를 얻은 것 만으로도 감사한 해였네요.


저도 제 얘기가 많이 길었습니다. 모두들 매일 매일 웃으며 일어나셨음 좋겠습니다. (지구불시착 사장님 다짐처럼!ㅋㅋ) 나쁜 일에도 오래 가라앉아있지 않길, 일상이 불안함에 가려지지 않길~ < 저는 이것 먼저 지켜보려고 해요! 감사합니다. 편지에서 만나요!   




지연으로부터        


아롤 벗 여러분 안녕하세요!^_^ 지연입니다. 2020년이 언제 왔나 했는데 벌써 두번째 금요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맞아요, 오늘은 말만들어도 신나는 그 이름 금! 요일 입니다...♡ 오늘은 어쩐지 매일뜨는 해도 더 포근해 보이는 하루 입니다.


저는 2019년을 잘 보내준 것 같습니다. 보통 연말은 '나이를 한살 더먹는구나...' 이렇게 무미 건조하게 보냈었는데, 2019년에 경험한 많은 일들로 좀 더 나다움을 찾고, 하고싶은것들을 찾아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마음에 에너지를 얻으니 주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에 감사하게 되고, 더 밝고 희망찬 일들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덕분에 강작님과 아롤벗 여러분도 만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지구불시착 오프라인 모임도 정말 인상깊었어요!:))


벗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롤링레터를 읽어보니 혼자 일구던 마음에 좋은 사람들이 와서 촉촉히 물을 주어 풍요롭게 해주는 느낌이 듭니다. 2020년 버킷리스트에 있는 '글쓰기'가 있었는데 함께할 벗들이 있다니 더욱 설레는 마음입니다. 사실 글쓰기는 예전부터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글과 전혀 친분이 없는 저라서 도무지 용기가 나지를 않았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지만 여러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하려고 생각하니 마음속에너지가 솟아오르는 느낌입니다. (물론 계획처럼 안된다는게 현실이지만요.. 작년계획으로는 1월에 아무계획 없이 저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노엘편지속 일부 내용처럼  몇일밤을 지새 작업을 하고 있네요ㅠ_ㅠ)


저의 올해 키워드는 "자립"입니다. 물리적인 자립도 필요하지만 먼저 마음속의 자립을 이루고 싶습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제 마음속에  아직 성장하지 못한 7살 어린아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나의 의견과 선택에 확신이 없고 누군가에게 많은부분을 의지하고싶어 했었지요. 그 아이를 성장시켜 스스로 두 발을 딛고서, 자신의 선택과 의견에 확신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게 하고싶습니다.ㅎㅎ 


이렇게 마음의 친구들이 있어 더욱 용기를 얻고 힘을 낼 수 있을것같습니다.

아롤 벗 여러분들도 활기차고 밝은 2020년 함께해요~♡


아롤에 참여하게 되어 설레이는 마음으로

지연 드림



자유지은으로부터




리니로부터 


안녕하세요, 아롤 가족분들! 리니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려요 :) 모두의 이야기를 눈으로 따라가다보니 걱정과 고민거리도 있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한 해의 시작을 하신 것 같아 저도 덩달아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렇게 여러 명에게 애정이 담긴 새해 인사를 들으며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어서 참 행운이다! 이런 생각도 들었답니다. 얼른 답장을 하고 싶었는데, 저번 주에 개인적으로 큰 위기(?)가 와서 정신이 없는 상태라 답장을 이제야 보내네요ㅠㅠ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글을 쓰는 중입니다. ㅎㅎ 


음..저의 2019년은 참 굴곡이 많았던 한 해였어요. 살면서 가장 열정에 불타오르기도 하고, 많은 일에 도전을 해 보았고 그래서 아주 재미있고 신나기도 했지만 기대한 만큼 많은 실망을 하기도 했었어요. 물론 그만큼 성장하기도 했지만, 씁쓸하고 불안한 마음을 쉽게 지울 수는 없더라구요. 매일 무언가에 열중하기는 하지만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두려움과 막막함을 가지고 있다가 크리스마스 전 주에, 난생 처음 회사에 합격을 했다는 전화를 받고 첫 출근을 하고, 아르바이트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돈을 처음으로 벌어 보고..하면서 많은 것을 느낌과 동시에 그 전에 가지고 있었던 거대한 '불안함과 막막함'이 사라지게 되었어요. 너무나 다행입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또 난생 처음으로(ㅋㅋ) 사랑하고 싶은 한 사람을 발견했는데 
덕분에 저는 2020년에 '아낌없이 사랑하자!' 라는 메시지를 기억하고 실천하며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답니다. 누군가와 이렇게 가까워본 적이 없어 조금은 떨리고 두렵기도 하지만 잠시 걱정은 뒤로 미뤄 두고, 예쁜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많이 배우고 싶고, 많은 것을 만들고 싶고,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고 싶고, 많은 것에 도전하고 싶은 그런 기분 좋은 욕심이 가득 떠오르는 한 해의 시작이네요. 헤헤 이미 '새해 인사'라고 하기에는 꽤 오랜 시간이 흘러 조금은 머쓱하지만, 아직 1월이니까, 기분 좋게 받아주실 거라고 믿고!ㅎㅎ 저도 반갑게 손을 흔들어 봅니다.


모두의 하루의 시작에 맑고 밝은 기운이 깃드는 한 해가 되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편지에서 또 만나요!


얼마 뒤면 설날이어서 놀란,

리니



 

2018년 가을에 시작한 [아날로그 롤링 레터: analog rolling letter]는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사람들과 계절마다 우편 편지를 롤링하며, 마음의 친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끔 디지털 메일로 나눈, 아롤 가족들의 이야기에 다정한 인사를 건내주세요. 아날로그 롤링 레터는 언젠가 당신께도 따듯한 마음의 친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아날로그 롤링 레터 참여를 문의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계절 마다 롤링되는 편지라 참여 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나, 당신이 따뜻한 마음을 키우고 싶고 편지를 사랑한다면 언제나 강작에게 참여희망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fromkangj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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