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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작 Oct 19. 2020

영원히 끝나지 않을 마음의 연결

  2020年 10月 8日

강작>다인>수연>혜경>광복>강작>다인>광복>다음은?




신문에 실린 '아날로그롤링레터' 출처. 지구불시착 사장 김택수


아날로그롤링레터가 신문에 실렸습니다! 세상에 이럴수가? 

아롤이 곧 bts인기를 얻을 예정 *.*  

feat. 지구불시착 사장 김택수


첫 번째 편지

강작


친애하는 아롤 가족들에게  


안녕! (내 인사가 다들 반가울 테고 딱 한 사람만이 두려울 것이다 '웃픜ㅋ')

잘 지냈어요? 가을과 함께 돌아온 강작이에요. = ) 

찬바람이 부니 이곳저곳 쑤시는데 나만 그래요? 정말?  

올해 시월은 참 기특한 달인것같아요. 

두근거리는 붉은 날들이 이렇게나 많아!

자랑스런 한글날을 낀 이번주는 다들 뭘 하며 보낼지 궁금해요. 

저는 충남 당진 쪽에 다녀오려고요. 요즘 살만한 곳들을 찾고 있거든요. 

그곳에 태신목장이라고 아름다운 명소도 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어요. 가보신 분이 있으려나?

(아, 마스크 꼭 끼고 말도 안하고 다니려고요. 나는 위험한 서울 사람이니까..) 

요즘은 어떻게 하면 내 인생의 시간들을 내가 원하는 대로 쓰며 살까 고민을 한답니다. 

아 아니요. 지금 돈을 많이 벌어, 회사를 그만두고, 나중에 내가 원하는 대로 살겠다가 아니라-

바로 지금부터 주어진 내 시간을 내것으로 만드는 연습. 그래서 자꾸 회사에서도 틈만나면 딴짓을 하면서 피식피식 웃나봐요(아마도 짤릴 모양새). 

행복을 나중으로 미루지 말기. =)  

아 본론 들어갑니다.

도대체 2020 아롤 여름 어디에 있는 건가요? 

내가 벌써 얇은 패딩까지 꺼내 입은 걸 알고 있는거야? 

아롤이 정신못차리고 자고 있다면 사정없이 흔들어서 그만 깨워주세요. 

보고싶어요.  

당신도 그렇고, 당신의 마음도- 보고싶어요.  

그럼 그동안 내가 담은 이상한 사진들을 소개하며 물러나겠습니다. 다들 짧은 안부라도 전해주세요. 

저는 저녁마다 블루베리요거트를 먹습니다. 꽃무더기를 한없이 보고 있는 걸 좋아합니다. 시간을 가장 알차게 쓰는 느낌이들어요. 무서운 그림자. 아이를 낳았습니다(아 아니요 미안) 아이를 돌보아 보았는데 저는 엄마될 체질이 아닌가 봅니다. 친애하는 오늘에게 편지는 무사합니다. 저도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벗

강작



두 번째 편지

다인 


안녕 강작.  

아롤은 어떻게 쓰는건가요? 아날로그 롤링이지만 메일로 받으니 기분이 오묘하네요~ 

저는 이번 한글날에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기로 했어요. 저희 아빠의 취미가 목공이신데, 친구들이 원데이 클래스를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날려왔어서  

한글날이 그 디데이가 됐어요. 은퇴하시고 목공방을 차릴 계획이셔서 그 준비단계를 제가 마련해준(?)셈이죠. 하하. 

엄마는 친구들 온다고 미리 점심준비도 하시고, 아빠도 재료 준비한다고 여러가지 일을 하고있으셔서   

저도 청소하는 척 움직이고 있었어요.

.  

그리고 저는 요즘 프리랜서를 꿈꾸며 이리저리 뛰고있어요. 공모전에 냈던 것 두개가 당선이 되어 관련 일을 진행 중이고요, 타투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건축이 전공이지만 건축이 절 먹여 살릴거라곤 생각 안하거든요. 타투배우는 것을 블로그에 글로 올리고, 매일매일 세개씩 도안을 그려서 인스타에도 올린답니다.  

또 원하던 잡지 회사에 막무가내로 보냈던 메일이 반정도 먹혀 인터뷰를 하는 에디터일을 할 것 같아요.  이렇게 줄줄 말하면 하는 일이 많은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돈이 되는 일은 없어서 반백수에요. 하하. 

가을이 왔다는 걸 몸으로 체감하는 중이에요. 동네 뒷산으로 밤을 따러 갔거든요.  

밤은 밤에 따야 하는것 알고 있었나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사람이 없는 밤에 가면 밤이 떨어지는 소리가 투둑 투둑 나요. 

그럼 그 소리를 듣고 근처로 가서 밤을 줍는거죠. 두번이나 따러 갔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소리에 맞춰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밤을 주웠는데 뿌듯함이 장난 아니었어요. 크크. 


그리고 인사동에서 아는 선배를 만났는데, 선배가 데려간 된장예술이라는 밥집에 막걸리가 정말 맛있었어요. 

저는 술이 약해서 한잔이면 끝이지만, 그래도 술맛은 알겠더라고요. 세명이서 갔는데 모두 감탄하며 파전과 먹었어요. 

담에 또 가려고요.


이젠 쌀쌀한 가을이 됐는데, 감기 조심해요. 

목장으로 가는거면 나름의 가을 나들이네요. 재밌게 다녀와요! 


당신의 친구 

다인


세 번째 편지 

수연


범인은 저였어요..뜨끔하다가 오늘 오전에 보냈답니다 아롤납치범이요 ㅠㅠ

목장은 재미있으셨나요? 안부를 답장으로 쓰고싶었는데 아직 친오가 오지 않아서 늦은 메일을 보냅니다.

요즘 몸이 좀 안좋아요. 상가 알아보는 부동산이나 뭐나 지쳐서 스트레스가 많아요 (근데 살만한 곳은 게하 준비 시작인건가요?!)

신경도 예민하고 몸도 어디가 아픈데, 둘 중 뭐가 먼저인지 모르겠어요 ㅋㅋ

말투가 좀 날카로워졌어요. 방금도 아빠한테 쏘아붙였네요.

후회되고 맘이 불편해서 힘이 죽 떨어졌어요.

노력해야지요 매일 매일 낫도록. 좀 쉬어야겠어요! 

좋은 일도 있어요. 요즘 여러 공간을 다니고 있는데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곳을 찾았습니다.

연희동에 <글월> 이라는 곳 아시나요? 아롤 벗들이라면 모두 좋아할 거에요. 혹시 제가 제일 늦게 안 건 아닌지!

편지에 관한 용품들을 판매하는 곳이에요. 

겉에서는 찾을 수 없어요. 건물의 4층인가에 위치해있어요.

우리가 조용히 소식을 주고받듯 그곳도 숨어있어요. 아주 예쁘게.

편지용품을 파는 것 외에 편지에 관한 다양한 놀이들도 꾸리고 계신 것 같았어요.

가장 먼저 아롤벗들이 생각났답니다. 꼭 가보아요!

날이 많이 추워졌어요. 제가 너무 늦은 탓에 한겨울에나 도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모두들 건강하세요! 미안합니다


미안한

수연


네 번째 편지

혜경


안녕하세요, 아롤 여러분.

모두들 각자 자리에서 잘 지내고 계시죠? (메일을 받아보니 그런 것 같아 안심입니다.) 

어제는 밤 늦게까지 편지를 썼어요.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어서 쉼이 찾아오길 바라는 나날의 연속입니다만-

아직 괜찮습니다. 

정말 꽉꽉 채워서 마음을 담아 썼어요.

모두에게 닿길 바라며 이따가 우체국에 슝슝=3=3 가려 합니다.

곧 만나요 ! 


덧 + \


인생 여행지 사진을 첨부합니다.

요기는 어딜까요?

여행지는 아롤 편지에서 확인하세요. (60초 후에 공개 됩니다 !)

그럼, 행복한 불금 보내세요.

많이 웃는 하루이길 바랍니다.   


마음으로부터 혜경.


혜경으로부터 인생여행지.


다섯 번째 편지

광복


아주 오랜만에 메일을 보냅니다. 

마음은 벌써 여러 개의 편지를 보내고 싶었지만 많은 일들이 있어서 이제야 편지를 씁니다.

수다쟁이라서 할 말이 많은데 무엇을 먼저 이야기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1.

요즘은 자주 하늘을 봅니다. 첨부한 사진 중에 차량에서 하늘이 너무 맑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 대체로 하늘이 이렇게 맑아요. 그래서 자주 보게 되지요. 이런 하늘을 볼 수 있는 가을이 점점 짧아진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소국 사진은 횡성에서 딴 것들인데, 우리 딸이 학교에서 배워온 종이접기 실력으로 작은 상자를 만들어줘서 넣었는데 너무 예쁩니다.


다시 운동을 시작했어요. 골프를 치고 있는데, 이 가을은 영혼을 끌어서라도 필드에 나가라고

하더군요. 몇 번 나가고 있어요. 역시나 노는 게 제일 좋습니다. 누가 월급만 주면 매일도 필드에

나갈 수 있겠어요. 가을 하늘은 보너스입니다.


2.

이번주는 많이 우울했습니다.

아주 친한 동생이 하늘나라로 떠났거든요. 아주 갑자기.....


법과대학 부회장을 할 때 제가 받은 후배였어요. 

살면서 그렇게 바르고 선비같으면서도 늘 웃는 밝은 친구는 처음이었죠. 

부러운 친구였어요. 좋은 집안에, 좋은 교육과 훌륭한 성품을 가졌고, 인물도 뛰어났어요.

사실 누구를 잘 부러워하지 않는데 그 친구를 보면 제 자신이 정화되는 느낌이었거든요.


증권사에 취지한 그 후배는 저에게 증권계좌를 개설해 달라고 연락을 해서 영업점을 방문했

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저를 기다리는 그 후배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대학 입학할 때와 같은 모습이었는데 변한 건 캐주얼에서 정장을 입고 있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지난주에 뇌출혈이 생겨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경과가 너무 좋아서 일주일 후에 퇴원한다

고 커피 한 잔 하자고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새벽 갑자기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 하는데 이를 어찌 받아들여야 하는지 당황스러웠습니다. 부모님도 황망하시겠지만 젊은 아내와 어린 아들도 눈에 밟혀 장례식장을 떠날 수가 없었어요.


평소에 얼마나 잘 살았는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대학 선부해들이 모두 조문을 왔습니다.

10년 넘게 못본 선후배들도 만나게 되었고, 심지어 첫사랑 후배도 만났습니다. 


화장장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슬픈 것보다 슬퍼할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기가 너무 어려웠거든요.

복을 받아도 모자랄 친구가 이렇게 일찍 세상과 등 지다니 아직도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3. 

혜경님, 

인생여행지 사진을 올리고 어디인지는 아롤을 통해서 확인하라는 건 너무 가혹합니다.

강작과 저는 처음에 아롤을 쓰는 구간이라 겨울에나 알 수 있거든요. 개인 메일로라도 

어서 어서 알려주세요. ㅋㅋㅋㅋㅋ


4. 

역시 택수샘은 아롤을 세상에 널리 알려주셨군요. 영광이네요.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조만간 

넘어갈께요. 그곳을 보여주고 싶은 후배가 있거든요. 


5.  

새로운 친구 다인씨 반갑습니다. 

메일 주소를 보니 좋은 대학에서 건축전공학부에서 근무를 하시는 듯 하군요.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건축과 문학은 ......


6.

벗들을 보면, 벗들의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함께 하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

늘 갖고 있습니다. 벗들로 인해서 즐거움도 커지고, 어려움은 지혜롭게 넘어가는 것 같아요.

건강하게 오래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게 돌아올 아롤을 기다리며.....



2020. 10. 23.

맑은 하늘이 바로 보이는 가을 사무실에서

당신의 벗

광복



여섯 번째 편지

강작

목표 : 다인 영입 하기


친애하는 다인에게 


https://youtu.be/5Ez3aujphCQ   


광복이 당신의 정체를 알아내기 까지 

나는 몇번이고 메일을 보냈었는데- 알아채지 못했네요. 

하지만 당신이 근사한 사람이라는 걸 

당신이 찍어 보내준 사진들, 단어들을 보고 이미 알고 있었죠.  

나는 근사한 사람들에게 약간 멀미가 나는데(왜인지 다인은 알죠? '뽕'을 넣고 싶을 때가 있는데 무거워서요)

그렇지만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어요.  

건축을 했던 늑대소년은 촌스러운 내게 멀리 도망쳤지만 

당신만은 도망치지 않고 곁에 있어줄 거라고 믿어도 될까요?  


그래서 내 계획이 있는데 들어보세요.

당신을 <아날로그 롤링레터>가족으로 초빙하는거예요. 

초빙했지만 월급같은 건 없고, 대신 당신은 정말 정말 좋은 친구들을 얻을 수 있죠.  

어디든 발벗고 나서려는 사장님과 

별난 아티스트 사장님(이 둘은 딸을 가진 아빠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몸에서 코스모스 향기가 날 것같은 사람

그리운 제주의 바다를 담고 있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웃음을 가진 사람

그리고 수식어가 무거운 강작.  


어떻게 가족이 될 수 있냐면? 

간단합니다.  

계절마다 당신의 택배함에 

따뜻한 롤링레터가 툭- 배달되어 있을거예요.

거기다가 '아무렇게나 영혼을 담아' 편지나 그림을 그려주시면 돼요.

물론 타투모양도 좋습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에게 롤링레터를 보내면 되죠. 

달리 귀찮게 하는건 전혀 없어요.  


아, 저는 거절에 익숙한 편이라 

거절하셔도 괜찮습니다.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까요. :-) 


아롤 : https://brunch.co.kr/magazine/rollingletter  


그럼, 함께하게 되길 바라며.    

당신의 벗, 

강작으로부터. 

사랑을 담아.  


추신. 모두가 기뻐할 거예요. 안 들리세요? 저기서 오랑우탄처럼 손뼉을 치는 소리가?? 


일곱 번째 편지

다인


강작에게 


아롤이라니! 이런 소중한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뻐요.   

광복님의 디테일한 관찰력에 놀랐어요. 


메일을 읽고 한참 생각했잖아요, 어떻게 아신것일까 하고. 

그런데 이메일 주소라니!  저도 완전 잊고있었던 것이라

정체를 너무 빨리 들킨 기분이네요 크크 


아롤레터를 받을 생각에 벌써 신이 나요. 

어디든 발벗고 나서려는 사장님과 

별난 아티스트 사장님(이 둘은 딸을 가진 아빠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몸에서 코스모스 향기가 날 것같은 사람

그리운 제주의 바다를 담고 있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웃음을 가진 사람

그리고 수식어가 무거운 강작. 


수식어가 무거운 강작이라 했지만 저는 글로 따뜻함을 주는 강작이라 표현할래요. 

제가 아롤을 할 수 있게 된것도, 강작와 메일을 주고 받게 된 것도 결국 강작 덕분이잖아요. 


저는 누군가와 글을 주고받는 것이 이렇게 좋은 일인줄 몰랐어요. 

그 사람의 문체,  생각, 그리고 일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값진 일 같아요. 


덕분에 많은걸 얻게 되었어요.


좋은 친구들을 곁에 두게 되었으니 저도 얼른 친구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네요. 더 노력해야겠네요.



오랑우탄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다인


여덟 번째 편지

광복


아주 힘들었던 시절에 만들어진 숙제가 하나 있었어요. 

그 숙제를 마치려고 많은 시도를 해봤지만 매번 실패를 했었죠. 그 때의 힘들었던 기억들이 함께 소환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7월에 더이상 숙제를 미룰 수 없는 시간이 다가와 민사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참 놀라운 건 시간의 힘이었는지, 지금 저의 환경들의 힘이었는지 몰라도 예전의 그런 힘든 기억들은 없었습니다. 그 소송은 이번주 월요일에 저의 승소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소송의 결과보다 그 시절 기억에서 자유로워진 게 가장 큰 의미입니다. 

꺼내기 힘든 기억들은 언제까지 그 때의 고통으로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 게 사건이든, 사람이든 말입니다. 밀린 숙제들이 있다면,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싶어요.    

오래된 아파트에 살면 좋은 점은 우거진 나무들입니다.

봄에는 벗꽃나무들이 터널을 만들어 운치를 더해주고,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을 매일 만나게 해준다는 것이죠. 단풍이 일찍 온 친구들도 있고 아직 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득 서리가 올테지만 아직은 아침마다 가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편지를 보낼 친구들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이전에도 말 했던 적이 있는데, 편지를 쓰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우리 자신만의 시간이 되고, 우리는 벗들을 생각하며 편지를 쓰지만 동시에 우리 자신에게도 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는 치유의 효과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비대면 심리상담을 하는 것처럼, 편지를 쓸 생각, 쓰는 시간, 보내는 시간, 편지를 받을 벗들을 생각하는 시간. 이런 모든 시간들은 행복이 됩니다.

(이런 엄청난 일을 계획하고 시작한 강작에게 무한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언젠가 모두 지구불시착 카페에 모여서 커피를 한 잔 하면서 긴 수다를 떠는 날을 상상하곤 합니다. 아마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아요. 우리는 오래 전부터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위로해 왔으니까요. 택수샘이 있는데 어색할 게 뭐가 있겠어요. 금새 웃고 떠들테죠. 

우선 어디서 무엇을 하든 건강하게 살아 있도록 합시다. 

그래야 언젠가 즐겁게 만나지 않겠어요! 

이 가을이 금새 가버리지 않는다면 한 번 더 가을 편지를 보내도록 할께요. 

일교차가 큽니다. 감기들 조심해요. 요즘은 감기 걸리면 오해받아요. ㅋㅋㅋㅋ  


2020. 10. 30.

부천의 가을 하늘 바로 밑에 있는 듯한 사무실에서

당신의 벗

광복 





2018년 가을에 시작한 [아날로그롤링레터: analog rolling letter]는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람들과 계절마다 우편 편지를 롤링하며, 마음의 친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날로그롤링레터 참여를 문의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계절마다 롤링되는 편지라 참여 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나, 가족이 되길 원한다면 참여 희망 메일을 보내주세요!


mail. fromkangjak@naver.com

insta. @fromkang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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