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맑음 Sep 27. 2023

혼자인 밤

자려고 누우니 뭔가 가슴속에서 치밀어 오른다.

나는 끅끅대며 운다.

내 신음이 나를 괴롭게 한다.

벽을 쌓고 뒤돌아 앉아, 그것은 내 것이 아니라고.

그 우울함은 이제 내 게 아니라고 외면해왔는데, 둑이 터졌나 보다.

밀려오는 감정들이 가득 차서 견뎌낼 수가 없다.     


나를 아프게 하면 이 괴로움이 사라질 것 같다.

허벅지를 찌르고 싶은 충동을 참는다.



밤이 늦었지만, 티브이를 켠다.

개그프로가 나온다. 다른 이들의 웃음소리로 내 괴로움을 겨우 밀어내본다.

이전 26화 나의 여행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