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우니 뭔가 가슴속에서 치밀어 오른다.
나는 끅끅대며 운다.
내 신음이 나를 괴롭게 한다.
벽을 쌓고 뒤돌아 앉아, 그것은 내 것이 아니라고.
그 우울함은 이제 내 게 아니라고 외면해왔는데, 둑이 터졌나 보다.
밀려오는 감정들이 가득 차서 견뎌낼 수가 없다.
나를 아프게 하면 이 괴로움이 사라질 것 같다.
허벅지를 찌르고 싶은 충동을 참는다.
밤이 늦었지만, 티브이를 켠다.
개그프로가 나온다. 다른 이들의 웃음소리로 내 괴로움을 겨우 밀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