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맑음 Sep 27. 2023

새벽 기차 안에

이제 해가 뜰 시간인데

창밖은 어스름하게 밝은 듯하나,

안개 때문인지 먼지 때문인지 뚜렷이 보이는 건 없다.     


앞이 안 보이는 안개 속을 지나가도 걱정이 없구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어도 걱정이 없구나.     


이 기차는 짙은 안개도 뚫고, 컴컴한 터널도 지나,

나를 목적지로 안전하게 데려다줄 테니까     


기차가 길을 잃는 일은 없을 테니까.

이전 24화 '약은 이대로 좀 유지하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