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무늬를 가졌다 해서 스네이크 우드 또한 레터 우드라고도 한다.
레터 우드는 검은 나이테의 목리가 상형문자처럼 생겨서 그렇게 부른다는데 내 눈엔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희귀종이면서 크게 자라지 않아 아마도 전 세계의 특수목 중에서도 가장 비싼 나무에 들어간다.
원산지는 중남미, 특히 요즘 넷플릭스 영화로 잘 알려진 수리남에서 많이 나온다. 수리남에 가면 마약, 홍어 말고 이 나무를 수입하면 대박 난다. 10CM*12CM 정도 하는 한 덩어리가 국내에서 한 오 만원 정도 한다.
나무는 적갈색을 띠고 검은색 패치가 있다. 밀도가 치밀하고 단단하며, 무늬가 아름다워 바이올린, 비올라 등의 활, 기타, 권총 손잡이, 만년필, 칼 손잡이, 지팡이, 당구 큐대, 수제 자동차 내부나 요트 내부 등을 만든다. 보고된 평균 비중은 0.96에서 1.21 정도 (참고로 1.0 이면 물에 가라앉는다.) , 나무가 너무 단단하여 잘 갈라지고 쪼개져 자연 상태의 저온에서 오랜 시간 건조하여야 한다. 톱이 잘 나가지 않아 작업이 어렵고 톱날을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 못을 박으면 못이 휘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예전에 이와 비슷한 비중을 가진 '타이거 우드'라는 나무로 침대를 만들어 봤는데 못이나 나사가 들어가질 않아 기계톱으로 절단해 짜맞춤으로만 제작을 한 적이 있다. 단점도 있지만 이렇게 단단한 하드우드는 자체적으로 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천연 오일만 발라줘도 광이 잘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