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방법 10회>
나의 일은 어떻게 찾을 것인가?
우리가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일까?
내가 새로 하려는 일이 나만의 생각이고, 그 생각이 소수일 것이라는 생각이 두려움을 준다.
또한 막상 시작하면 그것을 포기 않고 지키야 한다는 두려움도 있다.
성공한 사람이 적은 이유는 그것을 지켜내지 못하고 도중 포기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자도 내 일을 하면서 공장이 불이 났을 때는 다 접어 버리고 외국으로 이민을 생각했었다.
보통 도움을 받기 위해 주위에 사람들에게 나의 일이 맞는지 많이 물어보는데 의외로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되도록 그 분야의 선배나 전문가에게 많이 물어봐야 도움이 된다. 내 얘기를 하는 것이 좀 부끄럽긴 하지만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난 과거 서울에서 웹 디자이너와 웹 프로그래머를 거쳐 웹마스터로 팀장 생활을 했었다. 프로젝트 하나를 맡으면 기간 동안은 매일 야근에 회식이었다. 하지만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고 , 오히려 그 프로젝트가 끝나면 팀원 전체에게 해외여행을 보내 주었기에 더 열심히 일 했었다. 또한 회사에서 모든 생활에 들어가는 비용을 처리해 주었기에 통장 몰 일도 없었다. 몇 달만에 통장을 보고 놀라워한 적이 있다. 왜냐하면 월급이 많아서가 아니라, 돈을 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십여 년이 흐르고 생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이대로 가다 죽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몸이 점점 견디지 못함을 알게 되었다. 필사적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고, 화순으로 내려왔다. 당시 나무가 산지이면서 큰 제재소가 있기에 그곳을 택했던 것이다. 내가 선택한 일의 장점을 말하자면, (물론 어떤 분야의 일이든 비슷하겠지만)
첫째, 누군가가 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능동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바로 만들 수가 있다.
둘째, 또한 내가 가격을 정할 수 있다.
보통 일반 회사들은 시제품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반면 내가 하는 목공업은 내 노력만 들어가면 된다. 내 생각이 창의적이고, 내 몸이 성실하면 된다. 혼자서 기획, 설계, 제작, 모든 부분을 총괄하여야 한다. 즉 인사나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의 스트레스가 없었다.
셋째, 업무에 있어 일은 정신과 육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몸을 움직여야 오래 일을 할 수 있다.
또한 이 일이 좋아서 해야 잘할 수 있다. 일이 싫으면 다친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하는 사항도 있다.
산에 있는 것은 나무요, 가구가 되지 않는다. 내가 성실히 움직이지 않으면 결과물도 안 나온다. 그것은 과정 중심의 삶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자발적이고 능동적이다.
넷째, 직장생활과 달리 내 업을 하면서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 수 있다.
예전 매장에 그런 분들이 몇 분 오셨다. 아이의 친구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는데 집에 큰 책상이 없다는 것이다. 돈이 없는 관계로 두 번, 세 번을 찾아오신 분이 있었다. 그런 분들은 그냥 드렸다. 꼭 정기적인 기부가 아니더라도, 내가 나무를 가지고 있으니 무엇이든 만들어 나눔을 할 수 있다. 이로써 <나의 길을 찾아가는 방법>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