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 두 시 반] 4회
내가 계속 걷는 이유가 있다. 다친 골반 외회전근 재활 치료도 있지만
나와의 대화를 시도하기 위함이다. 나와의 대화를 하지 않으면 사이가 나빠지고, 불안이 생기게 된다.
나와의 사이가 안 좋으면 남과의 사이도 나빠지게 된다.
나와의 대화는 솔직해야 한다. 질문하고 답을 듣으며, 어떤 것이 올바른 일인지를 자꾸 깨달아야 한다.
내면이 건강한 사람은 산책을 통하여 계절의 변화를 파악하고, 꽃밭에서 내 안의 꽃을 바라볼 줄 안다. 내가 향기 나는 꽃임을 알면, 내면 속에 나에게 잘하게 되어 있다. 건강 때문에 자연을 보기도 하지만, 우리는 자연을 통해 내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연에서 산책을 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한 곳에 있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교회를 가서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설교가 재미있으면 몸과 마음이 한 곳에 있게 되고, 재미가 없으면 마음은 다른 곳을 떠돌게 되는 것과 같다. 사람은 좋으면 정신이 여기 있지만 싫으면 정신이 다른 곳에 가게 된다.
염려란 앞일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걱정함을 말한다. 염려는 몸과 마음이 한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은 여기 있는데 정신이 과거나 미래에 떠돌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럼 불안은 계속 찾아온다.
어렸을 때 놀아 본 아이가 잘 산다는 말이 있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맛있는 것을 먹어보고, 좋은 곳을 가보고, 원하는 이성을 을 만나 연애도 많이 해 보면 사람은 원한이 없다.
원한이 없는 사람은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안다.
스스로 *자족감을 느낀다는 말이다.
자족감이 높아지면 현실에 만족하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바른 방향으로 삶이 순환할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가 행복하다는 말은 원이 없는 삶일 가능성이 크다.
*원한(怨恨) - 원망할 원, 한 한.
*자족감 - 스스로 넉넉하고 여유로움을 느끼는 마음
오늘도 원 없이 걸었다.
♪밍기뉴 - 나아지지 않는 날 데리고 산다는 건
▶ https://youtu.be/Ke47UDV33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