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 두 시 반] 8회
구글, 다음, 네이버 모든 포탈사이트에 '이태원 압사 사고'라 써 있다.
분향소의 이름은 '이태원 사고 합동 분양소' 이다.
10.29 이태원 '참사'가 아닌 '사고'라는 것이다.
이것을 생각하느라 더 큰 잘못을 했다.
이름이 별 것 아니라 생각하겠지만 매우 중요하다.
그 지역에 대한 낙인을 찍을 수 있으니 이태원을 빼야 했다.
'911테러'라 하지, '맨하튼 테러'라 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지역 상인을 생각했다면 '1029 참사'라 했어야 했다.
현재의 이름은 매우 정치적인 생각이다.
-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신지영
'태안'하면 기름 유출이 떠올라 '태안 기름 유출 사고'라 하는데
삼성이 저지른 '삼성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이다.
피해자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아닌 가해자가 이름이 되어야 한다.
나부터 '십이구참사'라 해야겠다.
그리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일상 생활. 웃는 얼굴 올렸다고 '이 시국에 이런 사진 올리고 싶냐?' 하시는 분들. 그러지 마세요. 일상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애도의 방법일 수 있고, 일상적인 사람이 애도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