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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마루 Apr 19. 2023

오늘의 커핑노트를 쓰면서

제1회 - 오늘의 커피


며칠 전 친구가 커피값으로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냐는 걱정을 하길래 얼마나 합리적인 소비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동대문으로 직장을 다니는 L씨는 한 달 중 25일을 출근한다고 가정하자.


커피 한 잔 = 4,000원 X 25 =10만 원 (보통 4천 원 넘는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ㅎㅎ)


하지만 커피만 마시는 건 아니다. 디저트용으로 이것저것 주문하면 비용은 더 클 것이다. 아마 그녀는 적어도 15~20만 원 정도 커피값으로 사용하고 있을것이다. 아무튼 10만 원 이라고 하자.


난 홈카페랍시고 이것저것 전 세계 커피를 다 사 먹어 보고 있다. 지극히 내 기준이다.

되도록이면 생두로 구입하고, 생두가 없으면 원두 홀빈상태로 구입한다. 

보통 200g 기준으로 18,000~28,000원 사이. 14,000원이나 9,000원 가격도 있지만 그 이하 가격들은 조금 위험하다.

과연 그 가격에 나쁜 콩을 일일이 골라내고 좋은 콩만 넣었을까?  

(다시 말하지만 순전히 내 개인의 생각임을 알려드립니다.) 

보통 스페셜티의 가격은 그 정도에 형성되어 있다.

물론 3만 원 넘는 커피들도 많다. 좋은 커피가 있으면 구매한다.


그냥 내가 구입하는 커피를 200g 20,000원 커피라고 잡자.


커피 한 잔에 20g, 열 번 마실 수 있다.  한 잔 가격 2천 원.

한 잔 원가 2천 원 X 25 = 5만원

(20g 드립으로 내리면 두 사람이 마셔도 될 양이다.)

보통 업소들은 생두 1KG 20,000원 납품받는다.

(그나마 좋은 생두를 사용하는 곳 기준. 더 싸다. 단 스페셜티 매장들은 해당 안됨) 


그녀는 한 달 동안 200g 기준 4천 원짜리 원두를 10만 원에 마시고 있는 셈이고,

나는 2만 원짜리 스페셜티 원두를 5만 원에 마시고 있는 셈이다.

한 달간 둘 다 500g를 먹는다.(계산상 편하게)


코비드 몇 년간을 지내면서 홈카페를 많이들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또 어떤 바이러스를 피해 집에 있어야 할지 모른다. 


나라면 5분 일찍 일어나, 집에서 만들어, 텀블러로 가지고 다닐 것 같다. 

네? 곧 죽어도 '아아'라구요?

'아아'도 보온되는 텀블러에 가지고 출근하면 된다. 

쓰레기 안 나와 지구도 지키고 얼마나 좋은가? 

꼭 새벽에 산책하다 버스 정류장 지나면 커피 컵 두개 버리고 간 인간들이 있다. 보기 안 좋다.


그리고 오죽하면 라떼 효과라는 경제 용어도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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