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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마루 Apr 24. 2023

게샤빌리지 프로젝트

2회

Adam overton 아담 오버튼 이야기. 


원래 영화 감독이었는데 파나마 게이샤 커피를 마셔보고, 너무 맛있어서 파나마가 아닌 게이샤의 본 고향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를 살려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아담은 레이첼이라는 에티오피아인과 게이샤 커피 전문가인 월리엄 부트와 함께 2년 반 동안 에티오피아를 헤매던 끝에 서쪽에 위치한 고리 게샤 숲(Gori Gesha Forest)을 발견한다.

(원래 이 세 사람은 게이샤커피 관련 영화로 만났다.)


커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게이샤 커피에 관해 들어봤을 것이다.

나 또한 게이샤 커피라면 파나마가 떠오른다. 심사 위원이 신을 봤다는 품평을 해 신의 커피가 된 전설적인 품종이다.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이 게이샤를 시스템화 하고, 농사를 잘 지어 우수 품종으로 퀄리티를 높였다면, 에티오피아의 야생에서 존재하는 나무를 잘 갖꾸면 더 좋은 커피가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아무튼 아담은 게샤 빌리지의 프로듀서가 되었고,  높은 고도와 충분한 강우량, 비옥한 토양 등 커피 재배에 절대적 우위을 가진 장소였지만,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라 처음 커피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게샤 빌리지 프로젝트는 거주하는 토착민들을 위해 학교 두 곳을 후원하고, 커피 농장에 고용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에 도움을 주었다.


게샤빌리지는 8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우리가 파나마 게이샤 하면 떠오르는 플로럴, 자스민, 얼그레이, 레몬 같은 이런 향미가 나는 나무들을 최대한 픽하였다. 그 체리들로 다시 농사 짓기를 반복하면서 야생의 커피 나무들이 정리되면서 커피 농장은 자리를 잡았다. 이 품종을 '게샤 1931'이라고 한다. 그 해에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2018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에서 전주현 바리스타가 사용한 커피도 게샤빌리지 8개 구역 중 하나인 오마 게샤 커피였다.대표적으로 유명한 구역이 오마, 나르샤, 수마 같은 구역이 있다.

(마이크로 랏) Micro Lot Coffee는 특정한 구역을 구분하여 소량의 커피를 관리 생산하는 방식인데 게샤빌리지가 대표적인 사례라 볼 수 있다.


게샤빌리지 커피가 왜 그렇게 비싸냐는 질문이 많았는데(사실 많이 비쌈) 그만큼 커피에 맞는 기후와 커피 나무가 필요한 그늘과 자연 상태, 그리고 토양의 미네랄 같은 커피에게 필요한 요소들을 조성하는데 분명 다른 곳 보다 많은 비용이 쓰였을 것임은 확실하다.


여기서 잠깐!! 게샤와 게이샤를 혼용해 쓰고 있는데 차이점이 뭔가?


게샤는 에티오피아 게샤 지역에서 나오는 품종을, 게이샤는 파나마 일대에서 나오는 품종을 그렇게 표기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게이샤라고 표기하고 있는 업체들 잘못 표기하고 있는거다.


<에티오피아 게샤빌리지 나르샤 네츄럴>


약배전 로스팅, 하리오 오버푸어로 내림. 물온도 95도

내추럴 커피면서도 굉장히 깨끗한 느낌의 단맛과 향.

자스민, 복숭아, 애플 쥬스, 블루베리와 같은 다채로운 향미. 얼그레이한 쌉사름, 가벼운 바디 

한마디로 말하자면 내추럴인데 워시드의 깨끗함과 선명함이 있다. 차같은 느낌.


아담과 레이첼 (출처 : 게샤빌리지 홈)
월리엄부트- 게이샤 커피 전문가 (출처 : 게샤빌리지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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