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오늘의 커피
코스타리카 그레이시아 카투아이 허니
공정무역 탄소 저감 생두라 해서 먹어 봤다.
질소 비료의 사용을 줄이고, 물을 적게 사용하여 에너지도 줄인, 탄소량을 급격히 줄였다고 한다.
커피 이름의 마지막에 붙은 '허니'라는 것은 가공방식을 말한다.
이름은 항상 국가명/농장명/품종/가공방식 순으로 쓴다. 이것을 잘 안 지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국제룰이니 되도록 지키는 것이 좋다. 그래야 소비자가 어디서 누가 만든 어떤 커피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카투아이는 품종.
다시 허니 이야기를 하자면, 커피 체리의 껍질을 벗기면(펄핑) 끈적끈적한 점액질에 둘러쌓인 파치먼트가 나오는데, 이 점액을 물에 씻어버리면 워시드가 되고, 햇빛에 건조하면 허니가 된다.
우리가 순수하게 햇빛에 말리는 고추를 태양초라 하는 것처럼 펄프드 네추럴이 태양초에 해당하고, 기계로 건조를 조절하면 화이트/레드/블랙 허니로 구분한다.
점액질이 햇빛에 발효되어 영향을 주니 생두에도 영향이 있다.
단맛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가공법으로 탁월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물이 없어 만들어진 공법일 수 있다.
코스타리카는 먹을 물도 부족할 정도로 심각한 물 부족 국가이다.
아무튼 공정무역 탄소저감 커피 맛은 어떨까?
걍 먹을만 하다.
안 좋은 얘기는 최대한 안 해야겠다.
난 그냥 순수하게 홈카페를 즐기는 아마츄어이다.
커피 강이니 가까운 페친들이 웃자고 그런 얘기하는데 하지마세요... 웃습니다.
탐방도 부산 모모스나 강릉 유명 카페에 찾아가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서 먹어보면 솔직히 맛도 없다. (또 안 좋은 소리를...)
어느 깊은 산속을 헤매다 간신히 찾아갔는데, 그 곳 백발의 주인장이 맷돌로 갈아 드립 커피를 내려주는데, 난생 처음 먹어보는 맛이더라. 이런 걸 좋아한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