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워킹맘 다이어리

눈코 뜰 새 없는 워킹맘의 하루에도 해는 뜨고 또 진다!

by 워킹맘

나는 6년 차 대한민국 워킹맘이다. 한 문장으로 만들어보니 그럴싸한데, 결국 풀어보면,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데, 직업이 있는 애엄마라는 그런 시답지 않은 소리다. 하지만 이 한마디가 내 인생에 가져오는 파장은 적지 않다.


어린이집에서는 '아.. 땡땡이 어머님은 직장에 다니시는군요.. 바쁘시겠어요..ㅎㅎ'라는 소리를 듣고, 회사에서는 '애는 누가 보나..?' 라는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어야 하며, 아이한테서는 '엄마 내일 회사가 가? 안가?'라는 질문을 매일 밤 자기 전에 들어야 하는 그런 상황, 마치 내 인생에서 적지 않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각자의 지분이 줄어들까 봐 경계하는 듯한 멘트와 시험이 매일같이 계속된다.


하지만 내 인생이 썩 괴롭고 힘든 것만은 아니다. 매일같이 퇴근하는 나를 꼭 안아주는 사랑스러운 두 딸이 있고, 월급날이면 두 명의 월급이 입금되는 기쁨을 함께 누릴 남편이 있으며, 회사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존중과 인정을 받으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으니.


이렇게 워킹맘으로서의 '좋은 면'을 오롯이 바라볼 수 있게 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아니, 아직도 매일 같이 펼쳐지는 가정 vs 일간의 선택의 기로에서, 울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그래도 오늘도 나는 워킹맘의 길을 힘차게 달린다!! 무엇보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가정에서의 '나'도, 일터에서의 '나'도 모두 나의 모습이기에 진정한 나를 찾아 이곳저곳을 종횡무진 달린다!!


대한민국 워킹맘 파이팅!!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