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체육의 마음근육 수업 12

느림의 용기

by 글쓰는 체육쌤

요즘은 모든 게 빠르다.

뉴스도, 유행도, 사람의 감정도 하루면 바뀐다.
그 안에서 나만 느리게 걷는 것 같을 때가 있다.
남들은 달리는데, 나만 멈춰 선 것 같은 그 기분.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멈춘 게 아니라
세상이 너무 빨라진 건 아닐까 싶다.


운동을 오래 해보면 알게 된다.
근육은 ‘회복’하는 시간에 성장한다는 걸.
휴식 없는 훈련은 결국 부상으로 이어진다.
몸이 그렇듯, 마음도 마찬가지다.


하루하루를 버티느라
내 안의 회복을 미뤄두고 있었다.
‘조금만 더, 이번 주만 버티자’ 하면서.
그런데 이상하게도,
쉬어가기로 마음먹는 순간
비로소 숨이 트인다.


느리게 걷는 건 게으름이 아니다.
지치지 않기 위한 지혜다.
그래서 요즘은
빨리 가는 사람보다 오래 걷는 사람이 되고 싶다.
조급함 대신 호흡을,
경쟁 대신 방향을 본다.


오늘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내 안의 근육을 다시 단단히 세우기 위해.


오늘도 단단해지기 위한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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