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교사의 하루는 아직 운동 중이다 (28)

행복한 방학 루틴

by 글쓰는 체육쌤

나는 체육교사라는 직업이 참 좋다.
다시 태어나도 체육교사가 되고 싶다.
물론… 건물주가 아니라면 말이다.


아들도 체육교사가 되고 싶다고 하면
나는 아마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다.
운동장에 서 있는 삶이
사람을 얼마나 살아 있게 만드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겐
여유로운 방학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번 방학의 목표는 단순하다.
도서관 – 운동 – 가족


아침엔 도서관에 와서

공부도 하고, 밀린 업무도 정리한다.
오후엔 운동.
그리고 아들 하원 시간부터는
가족과의 시간이다.


오늘은 도서관 출근 2일 차.


아침에 일어나
가방을 챙기고,
일찍 깬 아들과 보드게임 한 판.
뽀뽀 한 번,
오늘 오후 일정도 슬쩍 공유하고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선다.


차 안에서는 영어를 틀어놓고
조용히 출근 인증샷 하나.


오늘 오후는
드디어 개인 운동을 시작한다.
부상 때문에 한 달 가까이
제대로 유산소도 못 했고,
방학 직전까지 너무 바빠
웨이트도 놓쳤다.


몸 사이즈가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두 시간, 제대로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저녁엔
아들과 수영 약속도 기다리고 있다.


쓰다 보니
문득 건물주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스친다.
그러면 이런 하루를
매일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 뭐지, 이 생각은.


그래도 분명한 건 하나다.
나는 매일
공부하고,
운동하고,
가족과 웃으며
이렇게 지내고 싶다.


아마 이게
내가 선택한 삶의 리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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