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신은 깊은 곳에 나를 숨겨두었으니
헤매며 나를 찾을 수 밖에.
그러나 신도 들킬 때가 있어
신이 감추어둔 나를 찾는 날
나는 승리하리라.'
이 글을 접했을 때 나는 몸에 전율이 일었다.
상담심리대학원에 들어가 심리학을 공부하고
융심리학에 빠져 진짜 나(Self)를 찾아 헤매던 때였다.
신은,
보물 같은 나의 모습을
아무나 발견할 수 있게, 어디서든 발견할 수 있게
쉽게 두지 않는다.
보물찾기란 원래 잘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에
꼭꼭 숨겨져있는 법.
온 마음을 모아 구석구석 살피다가
그 보물을 찾았을때
얼마나 통쾌할까.
얼마나 감동적일까.
신이 감추어둔 내 모습을 찾는 날
고치를 찢고 나와 훨훨 날아가리라.